23번 국도는 전남 강진읍에서 충남 천안 신부동을 연결하는 국도이다. 총연장 394.1km의 비교적 긴 노선이다.

강진읍을 시작해 장흥읍과 영암군, 나주시, 함평군을 거쳐 영광 불갑면, 영광읍, 대마면을 지나 전북 고창으로 넘어간다. 고창군과 부안군을 거쳐 김제시, 익산시를 지나 충청남도 논산시, 공주시, 세종시를 거쳐 천안시로 이어진다.

23번 국도는 천안이 종점이다. 천안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나머지 구간은 지방도 23번으로 지정되어 계속 연장돼 서울까지 연결되어있다. 국도 23호선보다 지방도 23호선이 도로 폭도 넓고 교통량도 훨씬 많은데 굳이 국도와 지방도로 구분해 놓은 이유가 궁금하다.

국도 23호선의 확장·포장 사업은 지난 2006년 함평읍에서 신광면까지 4차선으로 확포장되었다. 그리고 고창군 대산면에서 영광읍까지는 20178월에 완공되어 통행하고 있다.

결국, 영광읍에서 함평 신광면까지 12,8km2차선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영광지역에서는 2006년 신광까지 4차선 도로가 개통하자, 영광까지 연결하는 공사를 건의하고 정치권의 노력을 주장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고창 대산 도로는 연결되었지만 영광 잔여 구간 확포장 사업은 이루어지질 않았다.

그동안 군이 나서서 국도 23호선 전남 구간 중 유일한 2차로로 남아있는 구간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나 교통량 부족을 이유로 거절하면서 최근에는 위험 노선 개량사업만 진행되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들은 도대체 무얼 했는지 한심한 현실이다. 이제는 정부에 대한 적극적 요구를 통해 잘못된 문제점들을 바로 잡아야 한다.

최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 당정협의회에서 이개호 의원이 국도 23호선 영광읍~함평 신광면 구간의 4차로 확포장 필요성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온다.

이 의원은 신광에서 영광 불갑 공구를 분리해 단계별 신속 추진 검토를 요구하며 지역 교통망 확충을 강조했다.

국도 23호 노선은 불갑사 관광지와 백수해안도, 칠산대교 및 타워 등으로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함평 엑스포 자연생태공원 등과 연계한 전남 서부권 관광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빛원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이 원전 반경 8~10에서 30확대에 따른 대피로 확보 차원에서도 확포장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영광군도 제5차 국도 도로건설·관리 5개년 계획(2021~2025) 반영을 건의한 상태이다. 지역정치인들이 모두 함께 사업계획이 관철되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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