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재난현장에 사람보다 드론이 먼저 등장한다. 드론을 통해 카메라로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람이 직접 걸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수색도 가능하다. 드론이 취미를 넘어서 실종사 수색이나 화재, 재난현장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논밭을 날아다니며 고령화가 심한 농촌에서 일손을 돕는 농업용부터 방역, 물품배송, 환경오염 단속까지 다방면에서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드론은 거의 모든 산업에 접목되고 있으며, 항공기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투입될 전망이다.

군서면 호남국제드론사관학교 비행훈련장에는 새로 들어온 장비에 대한 교육이 한창이다. 드론산업이 커지면서 제품 종류들 역시 크기, 용도, 특징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에 대한 교육은 필수다. 카메라는 기본 장착에 스피커, 조명, 열화상카메라 등을 달 수 있는 드론은 특별한 활동을 위해 마련한 장비이다. 원통형 공간에 구명튜브를 장착하고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조튜브를 전달할 수 있는 인명구조 드론도 눈에 띈다.

(사)영광드론협회 소속 112명의 드론조종사들이 재능 기부 형태의 봉사를 통해 군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자 ‘드론봉사단’을 결성했다. 전국 유일하게 민·관·공 합동으로 추진하는 드론봉사단은 전문 드론을 활용해 지역 내 봉사활동에 나서는 동시에 국가중요시설(한빛원전) 비행금지구역에서 불법비행하는 드론을 감시하는 역할도 함께 수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 ‘세상을 돕는 비행’이란 가치를 내세워 앞으로 지역의 안전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유영일 협회장은 “봉사라는 것이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투자해서 이루어지는 만큼 드론봉사단 활동이 효과가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앞으로 영광 드론 산업 발전에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드론 장비를 한수원의 지원을 통해 구비할 수 있게 되어 드론봉사단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개인 장비가 없어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회원들이 드론봉사단 활동을 통해 경력을 쌓으면서 드론 관련 인재 양성과 영광군민 역량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남 사무국장은 “드론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겁니다. ‘세상을 돕는 비행’이란 봉사단의 슬로건과 함께 조그만 재능이지만 우리 지역의 생명을 지키고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드론봉사단은 산불발생이 집중되는 봄철에 산림공원과와 협력하여 산불예방 활동과 감시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3월 1일부터 새로운 자격제도가 도입되면서 드론 이륙 최대 중량을 기준으로 기준이 세분화됐다. 자격증 없이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면 기준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사)영광드론협회에선 드론조종사 자격증 보유자를 비롯해 전문 기능 드론을 가지고 있으나 비행 장소가 마땅치 않은 자, 관심이 있으나 전문적으로 드론을 배울 수가 없어 고민하는 자 등 드론에 관심만 있다면 누구든지 환영하니 언제든 문의해봐도 좋다. 또한, 유소년 드론축구단의 경우 무료로 이용가능하다고 한다.

드론 조종 교육을 담당하는 윤석환 교관은 “드론을 막연하게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익숙해지면 운전보다 더 쉽고 재밌습니다”라며 “안전장치나 제어장치가 워낙 잘 되어있으니 부담갖지 마시고 편하게 접근하다보면 조금만 배워도 조종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 하늘 높이 성장하고 있는 드론의 세계. 취미활동에서 사회적인 기여까지 무궁무진 그 변화 속에서 드론산업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