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맛’ 꽈배기·도넛·고로케…
그때그때 만들어서 튀기니 더 맛있다!
미리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서울서 먹고 반해 고향 영광에 창업

오후 당이 떨어질 때쯤 군것질거리가 땡길 때 어김없이 꽈배기가 떠오른다. 출출한 속을 달래기 위해 서울은마꽈배기를 찾았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가게가 너무 깨끗해서 다들 놀란다. 튀김 음식을 만드는 집답지 않은 새하얀 인테리어에 주방도 훤히 뚫려있다.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조리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왕이면 손님들이 막 튀긴 따뜻한 꽈배기를 드실 수 있도록 그때그때 만들어서 튀겨요. 튀긴지 좀 오래됐다 싶은 건 안 팔려고 그냥 우리가 먹어버리죠.”

반죽만 미리 숙성해두면 모양을 만들고 튀기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박상희 대표는 미리 많은 양을 만들어두지 않고 되도록 손님이 주문하면 즉시 만들어서 튀겨낸다. 미리 가득 만들어놓고 팔면 몸도 편하고 파는 것도 수월하겠지만, 조금은 힘들더라도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들께 더 맛있는 꽈배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음식이 나오기 까지 몇 분 정도 기다려야 하지만, 방금 기름에서 막 건져 올린 바삭하고 고소한 꽈배기를 맛볼 수 있어서 손님들 반응도 좋다.

대표 부부는 우연히 서울에서 큰 사위가 사다 준 서울은마꽈배기를 맛보고 한눈에 반했다.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하자 다음날엔 둘째 사위가 또 사왔다. 이곳 꽈배기를 두 번이나 연이어 맛보다 보니 한번 팔아봐도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퇴직 후 불갑에서 약 4년간 전원생활을 하면서 무료하던 차에 돈 벌 생각보다는 소일거리 삼아 해볼까 본사에 문의했더니 웬걸 이곳 대표가 불갑 사람이란다. 우연과 우연히 겹쳐 고향 사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광주·전라권에서 유일하게 서울은마꽈배기를 일사천리로 열게 됐다.

워낙 부지런하고 깔끔한 성격의 박 대표는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도 틈틈이 가게를 닦고 정리하고 치우고 있다. 공무원으로 일하며 살림이라곤 전혀 못 했던 남편도 공짜로 일하는 1등 종업원역할을 톡톡히 하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고 서비스 줘도 남으니까 넉넉히 드려야죠.”

단골이니까 더 드리고, 처음 오신 분들도 더 드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서 있는 학생도 챙겨주고크게 부푼 꽈배기만큼 인심도 후한 곳이다.

주위에서 그냥 편하게 쉬지 왜 사서 고생이냐고도 하지만, 단골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꽈배기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진 지금이 그저 행복하다.

가까운 곳에 맛있는 꽈배기 가게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달달하고 고소하니 튀긴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언제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돈 몇천 원으로 그 맛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먼저 연락하고 방문하면 약속한 시각에 딱 맞게 튀겨주니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특히, 재료 떨어질 때쯤에는 왕창 세일도 한다니 참고하자.

 


서울은마꽈배기 영광점

영광읍 중앙로 172

기독병원 삼거리 피자스쿨 맞은편

박상희 대표

061) 353-4946

10: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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