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경력 전문 트레이너가 영광에 정착한 사연?
“의사와 환자 사이 중간역할 하고파”

건강한 재활과 건강한 다이어트, 올바른 체형교정을 위한 특별한 트레이닝을 영광에 선보이기 위해 전입신고까지 마친 청년 트레이너를 소개한다.

 

나아지길 간절히 원하는 분들 찾아주세요

추상적인데 곡선이고 섬세하다고 해야 하나요? 섬세하게 지적하고 섬세하게 체크하고 섬세하게 움직이게 하고 재활운동은 그렇게 다가가야 하거든요.”

카일(강두태) 코치의 수업은 직선적이거나 와일드하고 터프한 게 아니라 섬세하게 진행된다. 회원 개개인에 맞게 운동강도와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가 진행되면서 수정을 해나가며 목표에 도달하게끔 진행한다.

발가락을 넓게 벌려서 바닥을 짚는데 발의 중앙이나 뒤꿈치 쪽으로 힘을 주시고요. 그 상태에서 바깥쪽에 있는 부분에 체중을 실으면서 앉아 보세요.”

코치의 너무도 세세한 지시에 처음엔 저게 무슨 말인가 헤매던 회원들이 점점 수업에 익숙해지며 찰떡같이 알아듣고 똑바로 해낸다. 회원들의 고통이 코치의 즐거움이다. 열정적인 카일 코치의 그 열정이 간절한 회원들에게 닿았을 때 수업이 힘들지 않고 운동이 즐거워진다.

다리가 너무 저려서 걷기가 힘들어 병원에서 신경차단술 주사를 맞았는데도 증상이 완화가 안 돼서 급하게 방문했던 분이 카일 코치의 도수케어를 받고 멀쩡히 걸어서 나갔다. 목에 통증이 있어서 몇년동안 도수치료와 병원 주사를 맞았는데도 달라진 게 없어서 결국 수술을 앞두고선 마지막에 기대 없이 찾아왔던 분은 수업 3번 만에 목 통증이 나아졌다. 목이 괜찮아지면 허리가 아플 거란 카일 코치의 예상에 맞게 다음날 바로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도 못 편 상태로 찾아오셔서는 일어서서 나가셨다. 한 달 만에 각자 8kg, 7.3kg씩 체중을 감량한 회원들까지. 전부 카일 코치의 트레이닝을 거친 회원들이다.

18년 경력의 트레이너 카일 코치가 영광에 자리 잡은 건 약 5개월 전이다. 굉장히 바쁜 서울 생활에 대한 염증과 코로나19까지 겹치며 마침 누나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영광에 바람 쐬러 왔다가 전입신고까지 해버렸다. 시골에서 쉬면서 누나의 지인 중 몸이 편찮으신 분들을 소개받아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새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영광이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에 비전이 있겠다 싶었다.

현재 그는 굴비골시장 부근에 홈짐(Home gym) 형식으로 꾸민 공간에서 다이어트, 재활운동, 근육증가, 체력증진, 척추교정, 체형교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룸바, 스텝박스, 소도구를 사용한 GX(그룹레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한, 일상에서 자주 겪는 고질병인 거북목, 오십견, 충돌증후군, 허리, 무릎 등 부분별로 무료 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두달에 120~150만원하는 교육부터 1년에 580만원하는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수업까지. 트레이닝으로 번 돈은 대부분 관련된 전문 교육을 받는데 쏟아붓는다. 운동업계에서 유명한 협회 자격증은 물론, 도수치료, 재활관련, 근막이완 관련 테크닉, 필라테스, 피부관리사, NLP코칭 등 자격증도 여러개다. 한달 전에도 이틀에 100만원짜리 코스를 듣고 왔다는데 카일 코치가 이렇게 끊임없이 배움에 투자하는 이유는 뭘까?

계속 목마름이 생기니까. 저도 허기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의사 선생님보다 잘 모를 거고, 재활치료하시는 분보다 부족할 거고그런 것들을 다 채워나가려면 계속 공부해야죠. 의사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에 대해 알아들으려면 그쪽으로 공부를 해야죠. 그래야지 알아듣고 환자들한테 전달되지 않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중간역할을 제가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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