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FC U-18, 아깝다, 4강 실패
오심으로 얼룩진 2골… 승부차기 패

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영광FC U-18(감독 이태엽)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전남영광FC와 경기용인TAESUNGFC8강전은 대회 시작 전부터 이번 대회에 출전한 클럽팀 가운데 최강자로 분류된 두 팀은 이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를 펼쳤다.

골문을 먼저 연 것은 전남영광FC. 스트라이커 이채현의 선취점으로 팽팽하던 균형이 깨어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전남영광FC로 기우는 듯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용인TAESUNGFC의 수비수 배다운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후반 14분 용인TAESUNGFC의 오창훈이 역전골까지 추가하며 전남영광FC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영광FC 이태엽 감독이 절묘한 선수 교체 카드를 던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후반 15분 교체 멤버로 투입한 오현서가 동점골을 넣어 22를 만든 것.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은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상대 골문을 노리며 강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동점골 주역인 오현서의 승부차기가 실패하면서 영광FC4-5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날 영광FC는 억울한 경기가 됐다. 후반 PK로 내준 역전골 반칙이 아닌 헐리우드 액션에 한점을 헌납했고, 이어 동점 상황에서 터져 나온 역전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골을 도둑맞았다. 31의 스코어가 될 경기가 22로 허망하게 끝이 난 것.

영광FC 이태엽 감독은 구단은 물론 코칭스텝의 희생과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적이다우리에게는 앞으로의 희망이 더 크고 우리 선수들은 우승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광FC는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따라 오는 7월께 치러질 고등학교 전국대회에 참가할 예정으로 4년 연속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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