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국산 팥으로 팥물 직접 우립니다
매일 손반죽 쫄깃한 면발과 새알심
‘동죽’ 조개로 끓인 칼국수도 준비 중
‘술안주로 딱’ 두툼한 파전도 인기

팥죽 드시는 분들은 한번 맛보면 바로 아세요. 좋은 팥인지 아닌지.”

얼마 전 신하리 만선횟집 맞은편에 새로운 팥죽집이 생겼다. 100% 국산팥을 고집하며 팥죽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곳 동백팥죽을 소개한다.

동백팥죽 나민순 대표는 팥죽에 넣는 팥, 새알, , 김치 등 모든 재료를 까다로운 기준으로 직접 골라서 사용한다. 최대한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재료, 직접 채취한 재료를 써서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낸다. 손익 생각하지 않고 팥죽하면 떠오르는 영광 대표 맛집이 되기 위해 좋은 재료로 아낌없이 정성으로 요리한다.

나민순 대표는 지난 2017년 전국노래자랑 전남 영광군 편에 출연해 영광 참조기 맛을 알리며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줄곧 해외에서 생활하던 아들이 작년에 코로나19로 한국에 돌아오며 함께 식당을 준비하게 됐다. 워낙 음식 솜씨도 좋고 시골 백반처럼 한 상 가득 반찬도 맛깔나게 차리는 나 여사의 손맛을 아는 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팥죽을 대표 메뉴로 식당을 열었다.

팥죽은 정겨우니까요. 팥죽하면 골목이나 시장에서 편하게 앉아서 정겹게 한 그릇 먹을 수 있는 음식이잖아요. 빨리 먹고 일어나야 하는 부담 없이 언제든 출출할 때 들러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팥죽집이 되고 싶어요.”

매일 예쁘고 고운 국산팥을 물에 불려 삶은 뒤 팥알갱이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곱게 갈아 팥물을 우린다. 아들이 매일 직접 손반죽으로 뽑은 면과 함께 능숙한 불조절로 텁텁한 느낌 없이 먹기 딱 좋은 농도로 끓여내면 붉은빛깔이 곱고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팥죽이 완성된다.

그릇에 국이 남아있다는 것은 우리가 고민을 해야 하는 거야. 그릇이 바닥까지 싹싹 비워서 나와야지. 그게 우리가 바라는 맛집으로 향하는 길이야.”

팥죽 레시피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손님이 국물을 남기시고 가시면 혹시나 간이 쎘거나, 팥 비율이나 농도가 안 맞아 목 넘김이 텁텁하진 않았는지 늘 고민한다.

동백팥죽에선 팥죽과 함께 나오는 밑반찬도 훌륭하다. 매일 담그는 아삭한 생김치와 잘 익은 깍두기, 매일 무치는 3종류의 나물반찬이 함께 나온다. 반찬 맛도 좋아서 죽 한 그릇 먹으러 왔는데 밑반찬에 매료됐다는 손님도 있다.

학교 다닐 때 백수해안에서 1시간을 긁으면 다 들고 오지도 못할 만큼 잡히는 게 동죽이었어요. 동죽이 조개다냐 하면서 내다 버렸지.”

나 여사는 우리 지역 바닷가에서 나는 동죽을 활용한 칼국수도 연구 중이다. 영광에서 나는 재료들이 영광에서 바로 소비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녁에는 나 여사의 추천 메뉴로 특별한 예약손님을 위해 쭈꾸미 두루치기, 제육볶음, 닭볶음탕, 보쌈 등도 준비 가능하다니 참고하자.

 


동백팥죽

영광읍 천년로1040

나민순 대표

만선횟집 맞은편

061)351-8807

11:00~9:00 마지막 주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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