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환경카페 ‘지구살림’ 25일 정식오픈, 현재 가오픈 중
꼭 필요한 생필품, 이왕이면 환경에 좋은 걸로 써볼까?

지구는 살리고 사람은 행복한 공간, 반쪽짜리 환경카페 지구살림이 문을 열었다. 반쪽짜리라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그곳을 찾았다.

 

지구를 살리는 작은 걸음을 내딛다

여기는 반쪽을 붙인 환경카페에요.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해요. 환경문제를 무겁게만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거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딱 요 정도만, 정말 반쪽부터 어지간히 하면 되는 거죠.”

넘쳐나는 쓰레기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사람이 머무는 공간에는 쓰레기가 쌓이곤 한다. 나부터 먼저 쓰레기를 덜 만들려는 작은 노력들이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은 실천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반쪽환경카페 지구살림은 친환경제품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면서 관련된 수업도 진행하는 공방이다. 쌀로 만든 빵을 굽는 빵집 심심한빵집과 콜라보로 운영하는 카페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를 하다 보니 복잡해 보이지만, 돈 많이 벌 생각보단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꾸려가는 공간이다.

카페에 들어서면 한쪽에는 정현희 대표가 직접 만든 악세사리가 다른 쪽에는 민정선 대표가 매일 아침 굽는 빵이 가득하다. 민정선·정현희 두 대표는 지구살림이라는 공간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생각을 나누고, 이곳에 들리는 사람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했으면 한다.

지구살림에선 다양한 친환경 제품이 판매 중이다.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생분해가 가능하거나 재사용이 가능한 천연 소재의 제품들이 있다.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순비누, 세척해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질의 빨대, 수세미 열매를 말려 만든 수세미, 대나무로 만든 휴지, 실리콘 용기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자기가 행복해야 본인도, 지구도 돌아보고 할 거 아니에요? 지구에서 제일 보호해야 할 건 인간이에요. 내가 살기 퍽퍽한데 뭐가 보여. 지구가 아픈지 어떤지 눈에 보이겠어요?”

지구살림의 두 대표는 지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즐거워야 한다고 말한다. 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들을 억지로 줄이기보다 쓰더라도 환경에 좋으면서 이왕이면 사람이 쓰기에도 편한 걸로 바꿔서 쓰자는 거다.

현재 지구살림은 25일 정식오픈을 앞두고 가오픈 중이다. 정식 개업일에는 공유텀블러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 쓰는 텀블러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기증하면 관내 카페 4군데(지구살림, 나비날다, 꽃피우다, 카페캘리 예정)에서 사용 가능한 5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공유텀블러는 서비스 제휴 카페를 방문한 고객들이 언제든 빌려 쓰고 반납할 수 있다. 텀블러도 무료로 편하게 빌려쓸 수 있고 음료 할인도 받으면서 환경보호까지 실천할 수 있다. 또한, 오픈 기념으로 한 달간 스와로브스키 전제품 20% 할인 행사와 아메리카노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수년간 매일같이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곁에서 지켜보던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하나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특히, 평소에도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었는데 방법을 몰라서 실천을 못하시던 어르신들도 이런 게 있었냐며 두말않고 제품을 구매해가신다.

당장에 무언가 거창하게 시작하기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이 좋겠다. 맛도 좋고 몸에는 더 좋은 빵과 몸에도 좋고 지구에는 더 좋은 물건들이 가득한 이곳 지구살림. 더불어 사는 내일을 위해 오늘은 환경카페 지구살림을 찾아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을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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