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준 전 영광군노인회장 ‘효의 현대적 의미’ 출간
“어버이 공경, 그 마음을 가진 것부터 효는 시작된 것”

어르신과 기성세대부터 젊은세대와 아이들까지 우리 전통 효()사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 한권과 그 책을 집필한 저자 정영준 전 영광군노인회장을 소개한다.

 

() 이상 행복한 길이 없다

“1,000권의 책을 받은 1,000명의 사람 중에 개인 한 사람 한 사람만이라도 진실한 효자가 되면 난 그것보다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초고령사회와 핵가족 시대에 노인을 섬기고 존중하는 경로문화를 어떻게 복원해 나가야 할지가 오늘날의 중요한 과제다. 과거에는 어르신에 대한 효도가 일상이었고 어르신의 말과 행동에 권위가 따랐으며 어르신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았다.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시대가 변하면서 전통적 효행을 부담스럽게 여기게 됐다.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효문화의 방향과 방법을 찾을 때이다.

효는 나의 근본인 어버이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과 봉양하는 행위이다. 그러나 효의 정신과 가치는 어버이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이 확충되어 형제애와 동포애, 인류애로 승화 발전하여 세계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책에서 발췌)

전 영광군노인회장인 저자 정영준 씨는 ()의 현대적의미를 통해 우리 전통 문화유산인 효를 현대적 관점에서 새롭게 정립했다. 그는 지난날의 효 교육이 지나치게 형식화되고 고정관념화되어 현대인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에서 외면당하고 있고, 효에 대한 관념과 가치 또한 소홀해지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동시에 모든 세대가 효의 의의와 효 실천에 대해 깨우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알기 쉽게 저술했다. 또한, 효행인물과 효행설화, 효행사례와 불효사례까지 다수 제시하여 효 실천에 참고토록 했다.

책을 저술한 정영준 전 영광군노인회장은 묘량면 출신으로 묘량면 부면장과 영광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영광향교 전교 등을 역임했으며, 내무부 장관과 대통령 표창, 2009()유교학술원이 주관한 오늘의 제가상을 수상했다. 정영준 전 회장은 지난 20188년간의 노인회장 임기를 끝으로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나 현재는 대한노인회 중앙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집필에 몰두해왔다. 아들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의 현대적의미’ 1,050부를 출간하여 책을 필요로 하는 개인에게 무료로 배부했다. 현재 모든 책을 배포 완료했으며, 책을 교재로 하여 노인대학과 관공서 등에 효교육 강의 요청도 있어 1,000부를 추가 인쇄할 예정이다.

효를 통해서 얻어지는 행복이라는 것은 영원불변하면서 후세까지도 성장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이런 결론이 내려지더라고요. 효 이상 더 행복한 길이 없다고.”

정영준 전 회장은 가정에서 비롯된 효는 이웃, 지역사회를 아우르고 나아가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해질 수 있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효는 멀고 어려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깝고 쉬운데에 있다. 부모님께 받은 나 자신을 아끼고 건강한 것부터가 효의 시작이다. 부모가 자비(사랑)로 자식을 대하고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자식도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으로 보답한다.

부모가 즐거웠을 때 거기에서 행복감을 갖는다면 그것이 진실한 행복입니다. 이 순간 어버이를 마음속으로 공경하면 그 마음을 가진 것부터 효가 시작이 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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