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분위기’ 매장주문 시 서비스 잔뜩
배달비 무료+오전 10시에 문 여는 치킨집
새우튀김·닭발·골뱅이무침… 술안주로 딱!
오픈형 주방·남녀구분 화장실 “깔끔”

누구다 할 것 없이 오시는 손님 한 분 한 분이 고마워요. 감사하니까 지금까지 이 일을 하죠. 닭 주문 한 마리, 손님 손님마다 페리카나 맛을 잊지 않고 찾아주신 분들 덕분에 이렇게 멋진 가게를 꾸릴 수 있게 된 거죠.”

물무산 꼭대기가 훤히 보이는 이곳 해룡고등학교 정문 앞에 카페 분위기의 치킨집이 문을 열었다. 영광터미널 부근에서 20년이 넘도록 한 자리를 지켜온 페리카나 영광점이 새로 이사를 했다.

“22년 동안 한 자리에서 오래 장사하다 보니 노후되고 힘들더라고요. 손님들께 뭐라도 더 해주고 싶어도 여건이 안돼서 답답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

페리카나 영광점 김천연 대표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오셔도 사랑방처럼 편하게 드시게끔 술집보단 카페 분위기로 가게를 꾸몄다. 홀 안으로 기름 냄새가 퍼지지 않으면서 통닭을 만들고 튀기는 과정이 전부 보이도록 주방을 유리문으로 둘러싸 훤히 오픈했다. 특히, 어딜 가든 화장실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테이블 한자리 덜 놓는다 생각하고 남녀 화장실을 분리해서 마련했다.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 입장에서 문, 주방 크기, 벽돌 색깔 등 매장 인테리어 하나하나 직접 구상했다.

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 것일수록 맛있어요. 손님이 먼저 알아요. 이 음식에 얼마만큼의 정성이 들어갔는지.”

언제 먹어도 맛있는 페리카나의 양념치킨과 후라이드는 물론이고, 큼지막한 통닭다리 4개가 오븐에 구워 나오는 로스핀과 맛있게 매운맛으로 스트레스 확 풀리는 핫데블치킨도 인기다. 또한, 목살만 발라서 튀긴 꼬들목은 오직 페리카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다른 집하고 똑같이 하면 경쟁력이 없잖아요.”

페리카나는 오전 10시부터 문을 연다. 영광에서 오전에 치킨을 시킬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할 거다. 사장님이 직접 배달하기 때문에 배달비도 없다. 영광 페리카나의 단골들은 알고 있겠지만, 페리카나 치킨박스를 열면 치킨 위에 떡튀김이 가득 뒤덮고 있다. 양배추, 당근, 적채, 영양부추를 곱게 다져 소스에 버무린 샐러드와 후식을 위한 제철과일 모둠은 전부 이곳만의 특별 서비스이다. 모든 재료는 김 대표가 직접 자비로 시장과 마트에서 장을 봐서 준비한다.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안주로는 새우튀김, 무뼈닭발, 골뱅이 무침이 있다. 치킨은 배달이 편하지만, 매장에서 주문하면 더 맛있는 음식과 풍성하고 알찬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 대표는 주방 창문 너머 담장에 핀 능소화를 바라보며 닭을 튀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

우리 가게에 오시는 손님분들 누구든지 언제든 오셔서 편하게 얘기도 나누고 맛있게 드시고 뒷일도 깔끔하게 보시고 깨끗한 분위기에서 즐기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페리카나 영광점

영광읍 중앙로 115

해룡고등학교 정문 앞

061)352-1788

김천연 대표

10:00~23:00(홀 주문은 22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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