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파크골프회’ 결성, 법성·홍농 일대 약 60여명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 모인 좋은사람들 파크골프회가 최근 그 시작을 알렸다.

삶의 동반자 파크골프로 아침을 열다

어느덧 무더위가 수그러들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이른 아침부터 홍농 한마음공원 내 한빛 파크골프장에는 4명씩 짝을 이룬 사람들이 공치기에 열중이다.

누구나 금방 손쉽게 배울 수 있어요. 경비도 안 들어가 골프채 이거 하나 가지고 아무 때나 누구라도 칠 수 있죠. 3대가 같이 할 수 있는 스포츠야. 할아버지와 그 아들에 손자까지. 특히 나이 드신 분들 관절에 무리 안 가고 참 좋은 운동이더라고.”

지병까지 싹 달아나게 한다는 만능스포츠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파크골프 동호회 좋은사람들회원들이다.

김윤곤(홍농읍자치위원장) 회장은 한빛원자력에서 좋은 구장을 만들어줘서 취미생활로 파크골프를 시작하게 됐다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친목도모와 여가선용, 파크골프 저변 확대를 위해 함께 뭉쳤다고 말했다.

동호회 회원들은 동트기 전부터 구장에 모여 파도를 벗 삼아 파크골프로 아침을 연다.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없어선 안 될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홍농에 파크골프장이 생겨서 최고의 호사를 누리고 있다는 양순자 총무이사는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지만 파크골프가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며 홍농에 사는 게 100점 만점에 120이라고 전했다.

구장이 개장할 때부터 골프채를 사서 아내와 함께 파크골프를 시작해 아침에 하루 만 보 이상은 걷고 있다는 이예섭 부회장은 파크골프로 건강한 삶을 되찾았다. 다시는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할 줄 알았는데 파크골프를 접하며 꾸준히 운동한 결과 주변인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회복됐다.

서울에 살던 송기철 씨는 전국에서도 손꼽을 만큼 좋은 한빛 파크골프장에 반해 아예 이사까지 왔다. 프로 골퍼 실력을 살려 경기 규칙과 매너에 미숙한 동호회 회원들을 지도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잘 치면 잘 치는 대로 웃고 못 치면 못 치는 대로 웃고. 그게 파크골프인 것 같아요.”

매일 와서 치는 공이지만 칠 때마다 다르다. 기막힌 샷으로 홀컵 가까이 공을 날리면 환호 소리가, 폼은 제대로인데 공이 멀뚱히 서있는 나무로 날아가니 웃음꽃이 핀다.

현재 회원들은 파크골프장 이용 규칙에 따라 한 개조(4)를 구성하여 경기에 임하고 체온측정, 방문자 기록 작성,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한빛 파크골프장은 멋진 자연경관과 훌륭한 시설을 갖춰 전국에서도 유명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서울, 대구, 구미 등 외지에서 원정경기를 오는 사람들로 36홀 규모의 구장이 밀려서 칠 수가 없을 정도로 붐볐다. 현재 영광·고창 지역민들만 이용 가능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전국에서 방문객들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회원들은 인근 배수로 낚시터까지 재개장한다면 주민들이 생활체육과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매일 아침 일출과 저녁 일몰을 배경으로 바다가 보이는 넓은 공원에서 자연과 함께 잔디를 거닐며 즐기는 파크골프를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좋은사람들 파크골프회. 물론 화합과 친목을 다져 나가기 위해 결성한 모임이지만, 지금은 파크골프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을 즐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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