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묘량이야기’ 묘량중앙초 학생들 마을신문 만들다!
지난7월 창간호 배부, 2호는 12월 초 발행 예정

묘량면 마을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기자로 활동하며 마을신문까지 만든 묘량중앙초 와글와글 기자단 10인을 소개한다.

 

와글와글 기자단이 떴다!

묘량중앙초 와글와글 기자단
묘량중앙초 와글와글 기자단

저희는 와글와글 기자단입니다. 우리 신문의 제호는 와글와글 묘량이야기이구요. 묘량면 첫 마을신문입니다.”

TV나 스마트폰 등 영상매체가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신문이란 참 낯선 물건이다. 살면서 신문을 단 한번도 읽어 보지 않은 아이도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신문을 직접 만들어낸 학생들이 있다고 해서 만나봤다. 묘량중앙초등학교 6학년 구현우, 김나린, 소태영, 신산아, 오대헌, 이나윤, 장여은, 정준석, 최은우, 허래은 10명의 마을기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내내 고구마만 여러 개 먹다가 드디어 사이다 한 모금을 들이킨 기분이었어요.”

창간호를 받았을 때 아이들의 심정이다. 그만큼 묘량초 6학년 아이들에게 신문을 만든 과정은 힘들고 얼른 끝났으면 하는 기나긴 시간이었다. 당연히 신문을 제작해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겐 첫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마을학교 선생님과 함께 기자가 무엇인지부터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기사를 썼다. 아이들은 신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배우고, 편집회의를 통해 아이템을 정하고, 현장을 취재해서 기사를 작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냈다. 마감 전날까지 밤을 새워가며 기사를 수정하고 또 수정을 거친 학생도 있다. 이렇게 와글와글 묘량이야기창간호는 묘량중앙초 아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가득 담겨 있다.

우리가 쓴 기사가 진짜 신문으로 나오니 너무 신기해요.”

글을 쓸 때는 힘들고 지쳤지만, 완성된 신문을 본 아이들은 그저 신기하고 뿌듯하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신문을 면장님과 교육장님께 자랑도 하고 응원과 칭찬도 받았다.

우리 애들이 이런 경험이 전혀 없잖아요? 경험 자체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요즘 애들은 독서력이 많이 떨어지고 글쓰기 능력이 많이 부족한데, 신문 만들기 활동으로 글쓰기 능력도 향상되고, 취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접한다든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하다 보니까 사회성도 길러지는 거죠.”

아이들의 고생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담임선생님에겐 무사히 신문을 완성한 아이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대통령상은 못 줘도 담임선생님상이라도 만들어서 주고 싶은 심정이다.

 

한편, 와글와글 기자단은 지난 7월 초에 발행한 창간호를 이어 다음호도 한창 준비 중이다. 얼마 전 편집회의를 해서 무슨 아이템을 취재할지 의견도 나눴다. 2호에는 학교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생태탐방, 역사탐방의 현장을 직접 취재할 생각이다. 또한, 묘량면을 알릴 수 있는 내용과 묘량초 학생들의 글을 실어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아이들은 2호도 좋은 기사로 채워서 새로 부임한 교육장님께 찾아가 자랑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영광군을 넘어 전라남도까지 알려지길 소망해본다.

저희 신문이요,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우리나라 높으신 분들 귀에 쏙쏙 들어가가지고 상도 받고 잘했다고 칭찬도 받고 싶어요.”

묘량면 첫 마을신문 와글와글 묘량이야기는 깨움마을학교사회적협동조합과 묘량중앙초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묘량마을교육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마을 기자단 활동은 마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마을의 소중함을 일깨워 마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마을 공론장 형성과 마을공동체 강화에 기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묘량중앙초 교직원들은 마을신문을 만들기 위해 묘량면 곳곳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경험을 쌓아갈 우리 묘량중앙초 아이들을 앞으로도 예쁘게 바라봐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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