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영광에서 농축업에 전념해온 결실

농협중앙회가 선정·수여하는 이달의 새농민상을 묘량면 김요현·최은이 부부가 수상했다.

 

농업은 비전, 농사는 평생의 동반자

농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몸은 힘들어도 재미가 있어요. 항상 새로운 걸 배우거든요. 내년에는 이렇게 해봐야겠다하고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시도해보는 거죠.”

농협중앙회가 전국 최우수 선도 농축산인을 선정해 수상하는 이달의 새농민상’ 10월 수상자로 묘량면 김요현·최은이 부부가 선정됐다.

이달의 새농민상은 자립·과학·협동의 새농민 정신 실천을 통해 농가소득 증진과 영농과학화와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선도 농업인을 지칭하는 영예로운 명칭으로 매월 지역농협의 추천을 받아 농협중앙회에서 선정하고 있다.

묘량면 김요현·최은이 부부는 30년 가까이 영농활동에 종사하면서 한우 130두와 수도작 5만평 등을 경작해 자립경영을 달성한 지역 내 선도농업인이다.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한 바가 크며 마을 이장 및 봉사활동 등 마을 대소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역사회 농업인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 경영을 위해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수확량 증대, 생상비용 절감,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힘써온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새농민상을 수상하게 됐다.

농업인으로써 명예로운 상을 받아서 누구보다 기쁘고 저한테는 큰 뭔가를 이뤘다고 해야 할까요? 여기까지 올 때까지 힘들었던 것들도 많이 생각나고 옛날에 부모님께 물려받은 거 없이 농사하면서 고생했던 것들이 많이 떠오르더라고요. 어떻게 기회가 주어져가지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김요현 씨에게 농사란 평생 같이할 동반자이다. 무엇보다 농사가 그냥 재밌다. 시골이 좋아서 1993년도 젊은 나이에 귀농을 결심했다는 그는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농사가 재밌다. 키우고 관리하고가축과 작물이 날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큰 보람이다. 그해의 수확이 잘 나오고 품질이 우수하고 그것을 인정받는다면 농부에게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싶다.

남들보다 뒤지지 않는 좋은 품질의 농축산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늘 조금은 먼저 가요. 다른 분들보다 앞서 생각하고 직접 시도해보죠.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좋은 것을 제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어요.”

일을 하면서도 쉬면서도 그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수확량은 늘리고 생산비용을 줄이면서 품질은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가득하다. 관행농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직접 시도해보면서 효과가 좋은 영농기술은 이웃 농가에도 전파하여 지역농업 발전과 생산성 향상, 품질 고급화에 앞장서 왔다. 이런 그의 고민은 미래의 농업인, ·후배 농업인들, 그리고 자신의 길을 뒤따르겠다 결심한 2세농에게 조금이라도 편한 농사를 물려주기 위한 것이다.

농사는 앞으로도 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사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결실을 이뤘으니까요.”

김요현·최은이 부부의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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