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의 도전, 염산면에 카페 열다
각박한 도시 생활 지쳐 고향에 카페 창업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카페 되고파”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

 

염산터미널 근처, 염산면사무소 맞은편에 아기자기한 2층 카페가 새로 문을 열었다. 그동안 편하게 앉아 대화할만한 곳이 마땅찮았던 염산면 소재지에 새로 생긴 카페는 지역민들에게 편안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20대 젊은 사장님이 정성껏 만들어주는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손님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들렀다 가셨으면 한다는 이곳 나도카페를 소개한다.

도시에서 각박하게 살았어서 시골에서 힐링하면서 손님들과 편하게 대화도 하면서 쉬엄쉬엄 일하고 싶어요.”

일산에서 5년간 근무하면서 도시에선 자주 볼 수 없었던 자연이 그리웠다는 나도카페 김디도 대표는 공교롭게 회사가 어려워지게 되자 고향에 계신 부모님 일을 도와드릴 겸 귀향을 결심했다. ‘시골에서 뭘 해볼까?’ 고민하던 중 유튜브에서 시골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영상을 보고 카페를 열게 됐다. 영광읍내에는 워낙 괜찮은 카페도 많았던지라 면단위에 초··고등학교가 다 있는 염산면을 선택했다. 처음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는데 생각 외로 어르신들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바리스타 자격증과 카페매니저 경력이 있는 여동생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카페 이름인 나도카페나도는 여동생 김디나와 본인 김디도를 합쳐서 지었다. 남매의 이름이 담겨서 인지 두 사람에게 카페는 더 각별하고 소중하다.

사실 이곳은 원래 있던 허름한 2층 건물을 살짝 리모델링하려 했지만, 허가가 나질 않아 아예 허물고 다시 지었다고 한다. 가게 안은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꾸몄다. 밝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는 농촌의 포근하고 넉넉한 마음이 느껴진다.

이곳 나도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로투스 치즈케익이다. 어르신들도 달지 않게 드실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메뉴다.

커피는 최대한 산미가 적으면서 고소함을 살리고 부드럽도록, 특히 커피 특유의 풍성한 맛을 추구하고 있어요.”

원두는 커피로 유명한 대구에서 7군데의 원두를 직접 시음해보고 골랐다. 어르신들을 위해 대추차와 추후엔 더덕차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식용꽃을 얼려서 음료에 올려주는 플라워 에이드는 맛은 물론 보기에도 예뻐서 인기다.

 

 

 

달달한 커피를 찾는 어르신들께는 토피넛라떼를 만들어드린다. 어려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저번에 먹었던 달달한 라떼 하나 줘~”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어느새 익숙해진 김 대표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언젠가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사진을 찍는 재능기부도 생각 중이라는 그는 언제든 편안하게 오셔서 이야기도 나누시며 힐링하는 시간 보내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한다.

 


나도카페

염산면 천년로 4-1

염산면사무소 맞은편

김디도 대표

070-4242-8680

8:00~21: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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