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꿈꾸는 두 아들 응원하는 엄마의 마음 담다
영광군립도서관 '나도 그림책 작가' 프로그램 참가 소감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의 성장 스토리를 그림책에 담아낸 세 아이의 엄마 김성애 씨의 사연을 들어봤다.

 

엄마가 그림책을 만든 사연?

아들들이 축구를 너무 좋아하고 축구선수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밀어주고 싶은 거예요. 어떻게든 끝까지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그림책에 담았어요.”

축구선수를 꿈꾸는 두 아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려 한 권의 그림책으로 펴낸 엄마가 있다. 주인공 김성애 씨가 만든 그림책 축구를 사랑하는 아들에는 사랑스러운 두 형제가 축구선수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기록한 엄마의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다.

유아교육을 전공한 김 씨는 현재 병설유치원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홍농읍에서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한때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아빠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두 아들은 남들이 보기에도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대회에 나가면 유독 눈에 띄는 실력으로 심판들의 악수와 격려를 받을 정도다. 아빠를 닮아 이미 가진 재능이 뛰어나 축구 유망주로 촉망받는 큰아들 안승민 군과 그런 형을 보면서 함께 실력을 키워온 막내 안휘진 군. 축구와 사랑에 빠진 두 아이를 보며 가족들은 어떻게든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다. 매주 3회씩 방과 후에 광주 축구교실을 다니는 힘든 일정에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지원에 나섰다.

지금은 손흥민 선수 이름이 나오잖아? 몇 년 후 되면 안승민, 안휘진 이름이 나올 거야. 너희 둘이 그다음 타자야.”

엄마는 언젠가 두 형제가 우리나라 대표팀에서 같이 호흡을 맞추고 환상의 콤비로 활약하는 무대를 상상해본다. 아이들에게 반드시 그런 무대를 만들어 주겠다는 엄마의 다짐을 담아 그림책 마지막 페이지를 채웠다. 그리고 엄마가 만든 그림책은 아이들 가슴속에 피어난 꿈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고 커다랗게 키웠다.

김 씨가 이렇게 멋진 그림책을 펴낼 수 있었던 데에는 영광군립도서관에 진행한 나도 그림책 작가: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초등학생3명과 성인3명이 함께 약 석 달 동안 그림 수업을 받으면서 각자 자신만의 그림책을 완성했다. 수업은 코로나로 인해 화상회의 플랫폼 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6명이 함께 서로 의견을 나누고 조언을 해주며 수정하고 보완하면서 같이 만들어간 책이라 더욱 뜻깊다. 6명의 초보 작가들의 특별한 이야기와 재미있고 개성있는 그림으로 장식된 6권의 그림책은 영광군립도서관에 전시돼 있으며 대출도 가능하다.

특히, 그림책을 만들려고 그림을 그리는 김 씨의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진 딸 안솔미 양도 함께 그림책 만들기에 참여한 터라 더욱 값진 경험이 됐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처럼 또래 아이들이 그림책을 보고 꿈을 갖고 키워갔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들이 다니는 홍농초 도서관에 책을 기증했다.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형제의 모습이 담긴 그림책을 보고 아이의 친구들도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꿈을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생각한 게 그림으로 나오는 거잖아요. 제가 꿈꾸는 걸 여기에 담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내 상상을 책에다 꺼낼 수 있고 맨날 보면서 꿈을 더 키워갈 수 있는 게 그림책의 매력인 거죠.”

 


<나도 그림책 작가> 참가 소감

영광중앙초2 권연우 인형이 된다면?’

연우의 꿈은 만화가이다. 어느 날 군립도서관에서 나도 그림책 작가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한다니! 2인 딸을 잘 배려해주셔서 책이 끝까지 출판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군립도서관 직원분과 지도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딸아이는 학교에 본인이 만든 책을 가져갔더니 친구들이 어떻게 만들었냐 등 사고 싶다고 하여 나름 뿌듯하였고, 어제는 본인이 적은 책을 읽은 소감도 적었다. 이번 프로그램을 참여 후 헐리우드 작가가 되어보겠다며 딸의 꿈이 더 커졌다.

백수초4 임수영 안녕, 피터래빗

그림책 만들기 활동을 하면서 좀 힘이 들어 하기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완성된 그림책을 보며 뿌듯해하고 있어요. 가끔은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홍농초4 안솔미 솔미의 방

그림책 만들기를 하면서 방학 때라 귀찮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림책 만들고 나서 나만의 책을 보니 기뻤어요. 그리고 우리 홍농초 도서관에 기증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니까 내가 스스로 그림책 만들기를 넘 잘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다음 년에도 그림책 만들기가 있으면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일반인 참가자 작품> 김성애 축구를 사랑하는 아들’, 김나혜 우리 할머니’, 이영미 빨간 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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