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운 시인·서예가·전 교장

인간은 교육을 통하지 않고는 인간이 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다.’ 서양의 철학자 칸트의 말이다. 교육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하다가 사회에 나가면 자기 스스로의 삶을 살아간다. 그 가운데 교육이 있으며 교육의 질에 따라 행복의 정도가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교육의 주체가 부모라는 점이다. 물론 학교가 교육을 위한 전문기관이긴 하지만 학교는 부모의 의뢰를 받아서 교육을 돕는 기관이고, 교육의 시작과 완성은 결국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더 효율적이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물론 학부모의 교육적 역량이나 교육 시스템 면에서는 지금보다 뒤질지 몰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적 역량이 우수했다는 생각이다. 가정과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남의 아이 내 아이 없이 공동체적 역량을 발휘했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함께하는 기회가 많아서 스스로 삶의 방식을 터득했다.

안정된 가정환경, 다자녀의 상호 교류, 학교 역할의 신뢰, 효 중심의 사회 질서 등등이 학생들의 정서와 인성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었다.

지금은 이러한 교육환경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육은 이루어져야 하고 우리는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그 가운데 옛날의 교육적 환경이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며 그 시사점을 중심으로 실천해야 하는 주체는 가정이다.

교육은 가정에서 시작하여 가정에서 완성된다. 학교는 그 일부분을 담당하여 도와줄 뿐이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다. 삶의 기초 기본, 가치관, 인성, 학력 등이다. 또 자녀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 부모들의 특수한 자질과 자세가 필요하다. 자녀들을 올바르게 사랑하기, 자녀를 바르게 이해하기 등이다.

남에게 사랑받고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려면 안정된 정서와 자존감이나 자발성 등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역량인 학습 동기나 기본학습 방법 등도 터득해야 한다.

미국의 철학자이며 심리학자인 제임스(William James)인간이 하는 행위의 99%는 습관에서 나온다. 이렇듯 우리의 삶은 습관 덩어리이다. 심리적이고 감정적이며 지적인 습관들이 질서정연하게 조직화 되어 우리의 행복과 슬픔을 정하며, 우리의 운명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를 그 운명 쪽으로 무지막지하게 끌고 간다.”라고 한 것처럼 습관이 인간의 삶을 규정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코너에서는 우리 모두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생각해 보아야 할 교육적인 내용인 삶의 기본, 바람직한 인간, 부모의 역할, 공부 잘하는 방법, 좋은 습관 등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학부모는 자녀를 위해서, 일반 독자들은 자신의 생활을 성찰해 보는 작은 씨앗이 되길 기대해 본다.

 

코너와 필자 소개

필자는 영광읍 교촌리 출생으로 40여 년간 교사, 장학사, 교장 등 교육자로 살아왔으며,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 등 교육 서적 4, <그럼에도 사랑하리라> 등 시집 4권을 발간하였다. 전라남도교육 대상, 후광문학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영광읍 교촌리에서 <죽농서예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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