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영 농협 영광군지부장

양재영 지부장
양재영 지부장

한국농업정책을 설계하는 국회 농해수위원님들이 한국농업개선방안을 윤 대통령당선인에게 건의했습니다. 역대 정권마다 농업정책을 후순위로 내치면서 발생한 소멸위기의 농촌을 개선해달라는 13개 종합처방전 이었습니다. 이중 30만명의 청년농을 육성해달라는 제언도 있었습니다. 차기 정권이 꼭 농업문제에 적극적인 해결정책을 수립·실행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농해수위원님들의 13개 처방전중 청년농 육성은 가장 큰 도전과제입니다. 정책당국의 입장이 아닌 지금 당장 창업을 원하는 청년농업인 입장에서는 어떤 것을 살펴야 할까요? 현재 시행중인 지원정책을 꼼꼼히 챙겨보아야 합니다. 영광군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협업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은 매월 100~80만원을 3년간 창업농에게 지원합니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은 교육자(선도농가)에게 월 80만원(한도) 교육훈련비를 지원하여 청년들의 영농기술 습득을 돕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지원사업은 청년창업후계농(40세 미만 영농경력 3년 이하)과 후계농(50세 미만 영농경력 10년 이하)에 대해 세대 당 3억원 한도의 창농자금 융자(2%,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를 지원합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청년귀농 장기교육사업은 농장에서 6개월간 장기 체류하면서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실습할 수 있습니다. 한국농촌공사는 농지구입을 위해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농업인(20~39)에게 농지구입자금을 지원합니다.

저희 농협도 정부와 영광군이 추진하는 정책에 일조하고 청년농업경영인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이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 모집인원은 100(7~8기 기수별 50)으로 금년 교육기간은 7328~ 916, 8523~ 1111일입니다. 2022년 학교 학생의 기본 요건은 198211일 이후 출생자로 만39세 이하 귀농 예정 청년입니다. 학생선발은 1차 서류평가, 2차 필기시험 및 면접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모집기간은 7기는 모집이 완료되었으며, 8기 모집기간은 518일까지입니다. 신청은 농협창업농지원센터 홈페이지(www.nhparan.com)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nhparan2022@gmail.com)로 접수하면 됩니다.

교육기간은 6개월로 자택에서 온라인 교육(농업 · 농촌의 이해 및 재배 기초이론) 1, 안성의 학교 생활관에서 기초교육과정(작목별 이론 및 실습 병행) 6, 교육생이 선택한 농가에서 인턴실습(도제식 현장 실습) 8, 농업창업 가상체험 및 자격증 취득과정(안성 학교) 8주로 이루어집니다. 학교를 수료하게 되면 정부 귀농교육시간 이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청년 후계농 선정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드론 · 굴삭기 · 지게차 등 국가기술자격증 및 농업용기계 자격증을 취득하는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졸업 이후에도 영농정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및 판로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6개월간 농장과 교실을 넘나들며 실용적인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최고 강점입니다.

작년 10월 학교를 졸업한 두 학생의 사례를 알아보겠습니다. 용인시 남사읍에서 방달팜(방울토마토달인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류준(37), 조기범(23)650평의 하우스에서 대추방울토마토를 수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 입교 후 전국의 방울토마토 전문가들을 방문하여 많은 운영경험을 습득하였습니다. 두 젊은이(친척)는 함께 학교를 졸업한 뒤 방울토마토로 올해 2.4억의 매출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교과정이 이론과 실습의 균형이 잘 잡힌 교육과정이었고 스마트팜 운용실습이나 드론·지게차·트랙터·굴삭기 자격증 취득과정은 바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으로 졸업 후 많은 도움을 받은 교육과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학교는 1~6기 졸업생 364명을 배출했습니다. 1~4기 졸업생 268명중 농촌에 정착 인원은 171명으로 절반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창업에 성공한 청년은 82, 농축협 조합원에 가입한 청년이 67명입니다. 입학 경쟁률이 2~31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교육생 한 명당 1,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학생들의 자부담을 최소화하고 중도포기를 줄이기 위해 100만원의 학비만을 받습니다. 특히 실용적인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농협은 교육생의 어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새농민회 회원분들의 지원을 받아 멘토역할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어떤 창업이던 경험과 노력이 녹아있다면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예비 청년농업인 입장에서는 창업자금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농업에 대한 경험일 것입니다. 최고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농협청년농부사관학교는 여러분들의 경험의 크기를 거인의 어깨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농업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의 많은 입교를 희망합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농협창업농지원센터에 (031-659-3661~63)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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