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패했다.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중 국민의힘 12, 더불어민주당은 5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천, 충북, 충남, 세종, 대전, 대구, 경북, 경남, 부산, 울산과 강원 등 12개 단체장을 배출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지사에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승하면서 수도권의 불씨는 살려냈다.

그리고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 등 4곳에서 승리해 5곳의 단체장을 지켜냈다.

이번 선거결과는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와 정반대 결과이다. 당시는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5석을 만들면서 2석만 지켜낸 민주당에 완승하면서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 민주당 169석으로 변경됐다.

이번 지방선거의 민주당의 패인을 따진다면 대선 패배이다. 대선 패배는 우리 지역 인물인 이낙연 후보를 버리고 문제가 있는 이재명을 지지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의 투표율 37.7%는 충격적이다. 광주시민들은 일당독점 구조 아래서 투표해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한 결과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광주의 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민주당의 재기를 위해서는 지도부의 처절한 반성을 통한 노력은 물론 2년 뒤로 다가온 총선에서 잘못된 선택을 주도한 인물들을 반드시 응징해야 한다.

특히 6.1지방선거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2개 시장·군수 중 7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안일함과 잘못된 공천으로 인한 민심이반이 표출됐다는 평가이다.

그동안 무조건 민주당을 찍는 독점 정치 구도에 취해 중심적 인물들의 안이하고 유권자를 무시하는 잘못 때문에 지역민들의 저항에 부딪혔다고 분석한다.

영광군수도 무소속 강종만 후보가 민주당 김준성 후보를 693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선거의 결과를 깊이 있게 짚어 보면 민심이 민주당을 외면했다는 사실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개호 의원의 인기도 바닥이다. 이대로 간다면 차기 총선에서도 이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무조건 민주당은 사라지고 있다. 믿을만한 인물만 나타난다면 유권자들의 선택 방향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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