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강타해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의하면 7일 오전 기준 10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태풍 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가 만2천 건에 육박하고 도로나 교량 등 공공시설 피해가 426, 농작물 피해도 3815ha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경북 포항 9, 경주 1명이고 실종자는 포항과 울산에서 2명이다. 침수된 주택 8328채 가운데 경북지역 주택이 8309채에 달했고, 농작물 피해 역시 60%가 경북에 집중됐다.

태풍 힌남노는 주로 경북지역을 통과하면서 많은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우리 지역 영광은 태풍이 비껴가면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작은 피해들을 안겨주었다.

태풍으로 인해 승차장 등 공공시설 30건과 주택과 창고 각 7개소, 어선 2척 등 사유시설 50여 건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의 경우 백수읍 8ha, 홍농읍 5ha, 법성면 4ha 등 벼 24.8ha와 대파 75ha가 쓰러졌으며, 수확기 배 등 과수 14ha도 낙과 피해를 보았다.

그리고 힌남노는 영광지역에 부족한 물을 가져다주었다. 5일과 6일 이틀 동안 가뭄이 심한 염산 116mm를 비롯해 평균 84mm가 내리면서 고마운 태풍으로 지나갔다.

막강한 태풍이 우리 지역을 지나면서 피해를 걱정하던 지역민들도 편안한 추석맞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전국적인 농작물 피해 및 이로 인해 고물가를 부추길 가능성이 걱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요동치면서 전쟁 영향으로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이지만 우리나라는 고환율이 이어지면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물가도 오르고 있다.

시장에 나가보면 모든 물건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주부들의 푸념처럼 코로나와 함께 물가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우리 지역은 김준성 전 군수가 구속된 상태이고 일각에선 강종만 현 군수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후유증으로 영광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대다수 군민은 선거가 끝났으니 지역이 조용하고 안정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어수선하다.

그래도 추석이 다가왔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면서 가족·친지들과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지역의 평안도 기원하는 어진 마음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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