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훈석 영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위

에어컨 없이 지내기 힘든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비가 내리더니 금세 겨울이 온 것처럼 바람이 매섭기만 하다.

옷은 한 겹 두 겹 두터워지고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분주해진다.

하지만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져 난방시설을 점검도 하지 않고 사용해 얼마 전 전북 무주에서 일가족 5명이 보일러 연통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가스에 의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소방관으로서 이런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가스보일러 사용 시 안전 수칙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보일러 사용 시 배기통의 이탈이 없는지, 찌그러지고 보수해야 될 부분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둘째 보일러 배기통 내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내부가 막혀 있으면 깨끗이 청소 후 사용해야 한다.

셋째 1년에 한 번은 전문가에서 안전 점검을 받고 사용하여야 한다.

이와 더불어 가스보일러 사용 시 과열이나, 소음, 진동, 냄새 등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점검 후 사용하고 전기장판 등 난방장치는 높은 온도에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고 자리를 비울 땐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또한 화재 예방을 위해서 가정에 가스차단기, 화재경보기, 소화기 등을 배치하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사소한 부주의가 자신의 생명 나아가서는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소에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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