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

쌀값 빼고 다 올랐다’, ‘코로나19에 고물가고금리에 더 이상 버티기도 힘들다는 농민들과 소상공인들의 탄식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의회 탓인 것만 같아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면서도 이를 이겨내고자 애쓰고 계시는 군민 여러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면서, 영광군의회에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지난 71, 군민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기대 속에 개원한 제9대 영광군의회가 벌써 100일이 지났습니다.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어 자치분권 2.0시대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방의회의 권한과 역할에 대한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소상공인들의 자립 갱생, 지역경제의 활력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도 주셨습니다. 영광군의 미래 먹거리 창출도 주문하셨습니다.

지난 100일은 군민 여러분들의 이러한 기대와 바람을 체득하고 영광군 의회의 의정활동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00일이란 시간이 4년 임기에서 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남은 의정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원 이후 영광군의회는 두 번의 임시회와 한 번의 정례회를 통해 영광군 발전과 군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고민과 연구 그리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왔습니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지급 확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CPTPP) 가입 반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쌀값 하락 방지와 쌀 가격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전라남도 의과대학 설립 확정 등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는 등 주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사안들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267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제9대 의회 들어 처음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군정질문을 실시하여 지금까지 영광군이 추진한 사업이 계획한 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방향에 문제는 없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집행부에 제안하고, 지역 내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 왔습니다.

앞으로도 영광군의회는 지난 100일 동안의 준비과정을 발판삼고, 현재 진행 중인 영광군의회 선진화방안 연구용역을 연내에 마무리하여 열린의회, 균형의회, 창의의회, 민주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주요현안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주민의 복리증진, 지역경제 활력회복과 신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입법도 추진하겠습니다.

지방의회가 부활한지도 벌써 31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강() 단체장, () 의회라는 지금까지의 기조가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올해 1월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되어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되고 지방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화되었지만 조직권, 예산편성권 등은 여전히 지방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되어 있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등 후속 법률 정비가 필요합니다.

주민주권 강화를 위해 현안사항을 공론화하고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 대한민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와 소통하며 적극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를 포함한 8명의 영광군의회 의원 모두는 주민의 대표자로서의 소임을 늘 가슴에 담아 군민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습니다. 군민여러분과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군민여러분들께서도 영광군의회가 자치분권 2.0시대에 걸 맞는 지방분권의 실질화를 위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라며, 군민 여러분들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