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4호기는 지난 2017518일 계획예방정비차 가동을 중지한지 56개월이 넘어서고 있다. 4호기의 격납건물 내부철판 부식 및 관통과 콘크리트 구멍 등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3호기도 2018511일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도래하여 상태를 점검한 결과 다량의 콘크리드 공극이 발견되자 지역민들이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전수조사를 주장했다. 이에 2017113일 한빛원전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이 출범하여 20198월까지 약 20여개월동안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2019101일 열린 합동조사결과보고회에서 최대 깊이 157cm 등 구멍(278)과 그리스 누유(54) 등 다수의 지적사항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한수원에 구조물 건전성의 새로운 구조해석이 가능한 3자 검증 등 근본적이고 객관적인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구조물 건전성 평가 필요성을 제시했다.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은 건설 중 장기간 대기노출과 관리 부실, 잘못된 공법을 부식 원인으로 지목하며 CLP의 종합적 측정 및 관리를 위한 상부돔 측정제안, 철판상태 점검 등을 권고했다. 증기발생기 및 주요기기의 안전성 문제는 고에너지 배관 파단 및 원자로 관련 안전성 문제 등을 제기했다.

조사단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행 사항이 미흡한데도 3호기 가동은 진행됐다.

202011월 범대위는 3호기 가동을 위해 7대 현안을 합의하고 4호기 가동 이전 이행을 약속했다.

7대 현안 중 부실시공에 대한 대군민 사과 및 명예회복’ ‘3·4호기 격납건물 구조 건전성 제3자 평가’ ‘4호기 격납건물 상부돔 내부철판 검사’ ‘민관합동조사단 전문기관 조사결과 후속조치는 어느 정도 이행되었으나 나머지 국회차원의 부실공사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부실공사에 대한 군민 피해보상등은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이다. 이 상황에서 4호기 정비를 마치고 격납건물 압력 테스트까지 끝낸 뒤 가동을 위한 원안위의 승인을 요청해 이달 말이면 가동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이라면 참으로 한심하고 나쁜 행위들이다. 군민과의 약속은 어디에 버리고 가동을 진행하려는 것인지 경악스럽다. 영광군민들은 이같은 위선을 절대로 용납지 않을 것이다. 한수원 사장이 3,4호기는 영광군민의 동의하에 가동하겠다고 분명히 말하고 약속했음을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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