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관내 16개 중고등학교 신입생 17명 늘어난 ‘827명’

고흥 영주고 전남서 ‘첫 휴교’, 3년동안 신입생 없으면 ‘폐교’

백호랑이의 인기는 반짝 학령인구 증가를 이어가게 했다. 올해 영광군 중학교에 배정된 신입생은 총 376명으로, 전년에 비해 17명이 늘었다.

202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주관한 영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370명은 10개교에 배정됐다.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37명이다.

지난해는 저출산 여파가 계속돼 중학교 신입생 수가 줄었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17명 증가했다. 올해 중학교 신입생들이 태어난 2010년이 60년만에 찾아온 백호랑이띠라 해서, 출산이 증가했었기 때문이다. 역학계에서 기상이 호방한 호랑이에 귀한 백호의 기운이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음력으로 백호랑이띠가 되는 2010년부터 2011년 초까지 출산 붐이 일었다.

또한 고등학교 신입생도 법성고(3735)와 영산성지고(2625)를 제외한 4개 학교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영광공고가 33명 늘어난 92명이며 영광고는 110, 해룡고는 176명을 확보했다. 6개 고등학교 총 신입생은 457명이다.

한편 특성화고인 고흥 영주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자동차 학과를 만들어 한때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31일 자로 휴교에 들어간다. 전남지역 중·고등학교 가운데 학교 통폐합으로 일부 학교가 문을 닫거나 섬지역 분교가 폐교된 사례는 그동안 있었다. 하지만 본교 휴교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신입생이 없으면 폐교 절차를 밟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줄어들고 학교를 다닐 청소년마저 사라지면서 초등학교에 이어 중고등학교까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

반면 영광FC가 거점학교로 있는 대마중은 6명에서 8명으로 2명 늘었고, 법성고는 37명에서 35명으로 2명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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