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곳일까?

국형진/ 영광군미래교육센터장
국형진/ 영광군미래교육센터장

최근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군민 토론회가 진행이 되었다. 연구용역사의 중간발표와 참여 군민들의 퍼실리테이션은 3시간이 지나도록 그 열기가 시들지 않았다.

하지만 필자는 그곳에서 중간발표중 한 문장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 문장은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이다.”

우리는 긴시간동안 경로사상과 박애사상, 정치적 입장등이 뒤섞여 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기초생활수급은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광군 또한 국가정책에 발맞춰 다양한 장애인, 노인, 취약계층 가정을 돕는 일에 많은 비중을 두고 영광군민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오랜기간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번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아동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뻔한 이야기지만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이 참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교 가는 길에 인도가 있으면 안전할 것 같아요.

자전거 타는 길이 없어서 위험해 보여요.

아동학대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살펴주세요.

놀곳이 없어서 심심하다.

교통약자인 청소년들에게 100원 택시를....

자연스럽게 악기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신호등이 없어서 차들이 무서워요

가족과 함께 할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이 우리를 위해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더 많이 주세요.

광주에 나가지 않고도 영광에서 즐기고 싶어요.

환경을 지킬수 있도록 쓰레기를 줄여주세요.

수없이 많은 의견들이 쏟아지고, 아동들이 생각하는 문제들은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으로 토론이 되었으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식들의 의견들이 나왔다.

이렇게 이야기 할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었을까?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준 것이 얼마 만인가?

이런 토론회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기대감이 담긴 쪽지에 이런 기회가 얼마나 필요한지 느낄수 있었다.

떨린다.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아동친화도시가 조성되었을 때 나무밑 그늘 같은 도시가 되기를

앞으로 기대되어요.

긴장되고 잘할수 있을지 고민

이런 토론할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어서 참 좋아요.

영광이 매일 발전하길

참여한 아이들의 떨리는 기대감을 보면서 아동친화도시가 어린이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수 있었다. 아동들이 생각하는 것이 실현이 된다면, 자신의 이야기가 반영이 된다면, 아동들은 영광군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영광의 주인이 지금의 리더와 미래의 리더들에게 선택과 결정이 나누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아동, 청소년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꿈 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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