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FC U-18(고등부)이 전국체전 전남대표로 확정됐다. 영광FC는 지난 25일 목포축구센터에서 열린 104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남자 전남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광양제철고를 이기고 창단 6년 만에 전국체전 전남대표 출전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전반에 1골을 실점하였으나 후반전에 거세게 몰아붙여 동점골을 넣은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전국체전 전남대표는 광양제철고가 독차지했다. 광양제철을 모기업으로 하는 전남드래곤즈가 육성하는 프로산하 팀인 광양제철고는 프로팀 출신 지도자는 물론 재정적으로 엄청난 지원에 힘입어 일반 팀에게는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사실 광양제철고는 전남은 물론 전국의 우수선수가 지원하여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을 수십 차례 이룬 명문팀이다.

이는 프로산하팀으로 진학하면 기숙사비와 운동복 및 대회출전비가 전액 면제되어 학부모들이 무조건 희망하는 분위기이다.

이로 인해 영광FC와 기타 학교 팀들은 이들보다는 기량이 부족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일단 기싸움에서 밀리는 형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목포공고에 패하면서 광양제철고의 명성에 흠이 생기더니 올해는 영광FC가 이기면서 제철고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있다.

이는 아무리 강한 팀이라도 약점은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면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영광FC는 지난 2017년 영광출신 이태엽 감독을 중심으로 영광축구의 중흥을 내걸고 창단됐다. 그동안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전국대회 준우승과 4강 등 빠른 시간에 강팀으로 성장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인해 더 좋은 선수를 끌어오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해있는 상황이다.

이제 10월이면 전남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 전남의 위상은 물론 영광의 명예가 걸린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뭔가 보여주는 팀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수와 코칭스테프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의 체력을 높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식단을 체력보강 중심으로 꾸려야 한다.

훈련에 필요한 비용은 전남체육회와 영광군체육회, 그리고 영광군이 나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시길 기대한다. 영광군축구협회도 팀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여 군민들과 함께 축구를 즐기는 협조의 장을 만들어 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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