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최전방 철통경계 “이상무”…
이수·성아 12사단, 하늘 11기동사단 의무대 근무

우리 자매는 전투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공통의 목표 갖고 있다

한 집안의 세 자매가 모두 육군 부사관에 지원, 강원도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12보병사단 단결대대에 함께 근무하는 큰 언니 이수(27) 중사와 막내 이성아(22) 하사, 그리고 육군 11기동사단 의무대에 근무하는 둘째 이하늘(26) 하사다.

전라남도 영광 출신인 세 자매는 초··고는 물론 대학까지 같은 학교를 나왔다. 대학 졸업 후에도 군복을 입고 조국 수호에 몸담고 있다.

큰언니 이수 중사가 가장 먼저 군복을 입었다. 중학교 졸업 때까지 태권도를 즐겼던 이수 중사는 태권도 공인 4단으로 운동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이었다.

특히 아버지가 부사관의 길을 고민해보라고 자주 이야기를 했고 고교를 졸업하며 고민 없이 원광보건대 전투부사관과에 지원했다.

영화배우 원빈씨를 좋아했던 이수 중사는 영화 아저씨에 나오는 원빈씨의 모습을 보며 대학생활 내내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 2018년도에 임관했다.

이수 중사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특히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라며 대학 때는 영화 아저씨를 보면서 정보병과를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큰 언니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세 자매는 함께 군 생활을 하면 어떨까 하는 꿈을 키웠다.

이후 동생 이하늘 하사와 막내 이성아 하사까지 언니를 따라 원광보건대 의무부사관과에 진학, 2019년과 2022년 각각 임관했다.

동생들이 임관하면서 이수 중사의 역할이 더 커졌다. 동생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종종 언니에게 물어보는데 선배로서 충실히 대답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수 중사는 동생들이 궁금한 점이 있으면 많이 물어보는 데 알려주기도 하고 또 배우기도 한다서로 의지가 되고 전우애도 더 단단해진다라고 말했다.

이들 세 자매는 부모님에게 큰 자랑이다. 어디를 가나 부모님들이 화제의 중심이다.

그런 만큼 세 자매는 부모님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성아 하사는 부모님께서 통화하는 걸 좋아하셔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전화를 드린다라며 떨어져 있어서 더욱 애틋한 만큼 앞으로 효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하늘 하사는 어머니께서 딸이 셋이라 군대 보낼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세 번이나 눈물을 훔쳤다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라며 강원도에서 전남 영광까지 거리가 먼 탓에 휴가를 내도 고향에 들르기 어려운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했다.

세 자매는 고향을 떠나 모두 강원도에서 복무하고 있다. 조국 수호를 위해 우리나라 지도 왼쪽 아래 끝에서 오른쪽 위쪽 끝까지 올라왔다.

이수 중사는 우리는 자매 부사관으로서 각자 역량을 더 발전시켜 전투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