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스포츠산업 경력 갖춘 ‘베테랑’으로 꼽혀

전국대회 유치 정확한 경제적 분석 필요 ‘선택과 집중’

요즘 전국 메이저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운 시대가 됐다. 그만큼 전국의 많은 자치단체가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효과가 작은 예도 있어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영광군은 2007년 말, 영광스포티움 준공으로 이듬해 2008년부터 스포츠산업에 뛰어들어 올해 15년 경력을 갖춘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 됐다.

영광군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금까지 15년 동안 메이저대회를 많게는 30개부터 적게는 10여 개까지 300개가 넘는 대회를 개최해 오며 지역경제에 부양을 해왔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 간 스포츠마케팅 경쟁이 뜨겁지만, 단연 영광군을 선두주자로 꼽는다. 사통팔달 교통과 맛깔스러운 음식 등 최신식 경기장과 편의시설. 여기에 훈훈한 인심등 차별화한 영광군의 적극적인 전략 때문이다.

축구와 태권도, 농구, 배구, 유도 등 스포츠마케팅의 인기종목뿐만 아니라 수상스키와 테니스, 펜싱 등 다양한 종목으로 대회유치 활동을 벌였다. 다른 자치단체와 차별성을 이끈 것이 영광을 스포츠마케팅의 강군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제48회 협회장기 전국 중·고 농구 대회와 제52회 회장배 전국종별펜싱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군은 2개 대회를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는 245512만원이라고 자체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2개 대회의 사업비 31000만원을 고려하면 8배가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올해 전반기를 소화한 영광군은 이들 대회를 비롯해 올해 영광에서 전국대회 13개를 포함해서 32개의 대회가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스포츠 행사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

자치단체가 전국대회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 역시 이 같은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대회의 경우 크기와 예산 지원보다 효과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는 예도 있어 무분별한 스포츠 이벤트 유치는 지역의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체육행사 유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신욱 단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자치단체에서 각종 대회를 유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은 정확한 경제적 분석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종택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최대한 지역상인에게 이익이 되는 대회를 유치하려고 하지만, 많은 자치단체의 경쟁으로 어려움이 많다라면서 스포츠산업이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은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15년 세월 속에서 스포츠마케팅 선두주자로의 성장한 영광군은 올해 치러지는 전국대회에 대해 경제효과를 분석해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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