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효진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폭우 가고 폭염이 온다.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로 인해 차량 화재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 차량화재는 평균 4500건 이상이다. 이 중 여름철인 6~8월 사이에 발생한 건수는 3499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차량 화재는 장거리 운행 중 과열로 인한 전기ㆍ기계적 요인이나 교통사고 발생 시 연료, 오일 등이 누출되면서 발생한다.

여름철 차량 엔진 온도는 200~300까지 상승하게 되고, 엔진과 에어컨 컴프레셔 등 고온부가 많은 엔진룸은 오일이나 가연물에 접촉 시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차량 화재 건수가 증가하는 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무더위 속 내 차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차량용 소화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해 121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인 이상의 모든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확대됐다.

차량 화재는 주행 중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어 위험하고, 각 기관에 있는 연료와 오일 등 가연물이 많아 연소 확대가 매우 빠르다.

이때, 차량용 소화기가 준비돼있다면 초기 진압이 가능하다.

, 평상시 차량 화재를 예방·대처하기 위해, 운행 전 냉각수 체크와 각종 오일 누유 여부·타이어·엔진 점검, 차량 배선, 배터리 점검 등을 해야 한다.

운행을 마친 후엔 폭발하기 쉬운 라이터나 스프레이 등 인화물질을 제거하고 휴대폰 등 전자기기와 보조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대처하자! 차량 화재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적극적으로 동참해 당신의 차를 화재로부터 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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