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24억원 들여, '원종 증식장' 설치

영광군에 DNA가 우수한 꿀벌을 키우는 증식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영광군 등에 따르면 전남도가 우수한 DNA(유전자 정보)를 가진 꿀벌을 키우고자 영광군에 '원종(原種) 증식장'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도는 내년까지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영광군 낙월면 상낙월리 부지 5112에 꿀벌 원종 증식장을 설치한다.

최근 들어 이상기상과 병해충(응애) 등으로 꿀벌의 집단 실종 또는 폐사에 대응하고 엄격한 계통 유지를 통해 우수한 꿀벌을 키우기 위해 원종 증식장을 조성한다.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우수한 DNA를 지닌 '여왕벌''수컷 벌''분양받아' 인위적인 교미를 통해 유전자 형질이 뛰어난 여왕벌과 수컷 벌을 대량 키워내는 '육종장'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양봉 농가에서 키우거나 야생하는 여왕벌과 수벌 간 교미를 통해 얻은 벌들보다 상대적으로 이상기상과 병해충 등에 면역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4년 원종 증식장 설치가 완료되면 2025년부터 양봉 농가에 우수한 여왕벌과 수컷 벌들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원종 증식장에서 키우는 여왕벌과 수컷 벌들이 우수한 유전자 형질을 지닌 여왕벌 수컷 벌 일벌들을 생산하고, 이 벌들을 일반 양봉 농가에 보급해 안정적인 꿀벌 보급 체계를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간 50억 마리(전체의 약 60%)로 추정되는 꿀벌들이 집단 실종 또는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꿀벌 집단 폐사한 원인으로 이상기후와 응애를 꼽았다. 응애는 꿀벌 전염병인 꿀벌응애 감염증을 일으키는 해충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