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원회, “2명 후보 모두 표심 얻지 못해”

2000년초 심사 ‘엄격’, 매년 선정으로 ‘인물난’

47회 영광군민의 상 수상자는 없다. 영광군은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군민의 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명의 후보가 지난 17일 열린 군민상의 수상자 심의위원회에서 후보 모두가 8명의 심의위원으로부터 6표 이상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12년 만에 군민의 상 수상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해마다 수상자를 정하고 있어 정체성이 떨어진다는 게 대다수 지역민의 목소리였다. 뿐만 아니라 후보끼리 경합으로 반목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비난도 불거져 나왔다. 무엇보다 심의위원회의 공정성과 신뢰성도 제기됐다.

특히, 심의위원들의 명단 등이 사전에 도출됨에 따른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은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군민의 상 수상은 지역민으로부터 논란의 대상으로 야기 돼 왔던 것만은 사실이다.

심의위원회에서는 예단한 폐해 등을 막기 위해서인지 각 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세심히 살펴 심의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군민의 상은 지난해까지 46회에 총 56명이 수상한 가운데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한 횟수는 13(83, 87, 89, 90, 91, 96, 2000~2005, 2011)로 조사돼 군민의 상이 가치가 있는 상으로 통했다.

특히, 새천년 시대를 맞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 연속 수상자가 배출되지 못할 정도로 군민의 상의 심사는 엄격했다.

사실 2000년 초 군민의 상 심사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웠다. 2006년에서야 전 동국대 교수 정종 박사가 7년 만의 수상자로 선정됐을 정도니 이를 짐작하고도 남을 대목이다

한편, ‘초대 군민의 상수상자는 3명으로 신우담(영광), 박용만(백수), 박동철(백수) 선생이 도의상·새마을지도자상·안보상을 각각 수상했다. 원년에는 군민의 상이 없었으나 2회부터 21회까지 20년 동안 많게는 5명부터 적게는 2명까지 시상을 해왔다. 이듬해인 199822회부터는 군민의 상(임백용·염산·인재육성)을 여러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지금에 시상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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