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재경향우

기자 윤리강령에는 언론은 취재의 과정과 보도의 내용에서 지역· 계층· 종교· 정치 집단 간의 갈등을 유발하거나 차별을 조장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기삿거리가 되지도 않는 것을 고의로 끄집어내어 악의적인 보도를 통해 군민 분열에 앞장서고 조장하는 일 등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이다.

2023년 여름은 불볕더위와 폭우 자체였다.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 맞은 20239월은 4년 만에 열린 군민의 날 체육행사는 향우와 5만 군민 모두가 한결같은 노력으로 마무리를 잘해 결실을 보았다.

나아가 지역신문은 지역사회 내 정보교류나 공정한 여론 수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긁기가 아닌 건전한 비평과 대안 제시를 통해 군민 화합과 건강한 군민사회를 유지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지역신문만큼은 최소한 작은 지역사회에서 군민 여론을 가르는 방향으로 치우쳐서는 안 될 것이다. 군민 분열의 도화선이 돼선 더더욱 안 된다.

언론이 특정 권력, 또는 특정인에 밀착해 무분별한 비판이나 비난을 일삼거나, 지나치게 한쪽에 치우쳐 상대를 흠집 아닌 흠집을 내는 편향된 보도는 다수 군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뿐이다.

주민들에게 가장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공정성을 가진 건전한 감시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비소로 정론·직필의 언론 사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지역신문들이 지역일간지보다 훨씬 더 주민들 가까이에 있고, 주민 생활에 밀접한 뉴스를 발굴하거나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신문은 그 지역의 여론의 중심축이고 지역민의 눈과 귀와 같다. 올바른 가치관으로 그 중심을 잡아 나갈 때 지역민의 화합과 지역 발전을 끌어내게 된다.

사소한 인정과 학연, 지연 등으로 부정과 비리로부터 지역 언론이 침묵으로 일관할 때 언론 본래의 역할과 기능은 상실하게 된다.

어떠한 회유나 협박 속에서도 정의의 편에서 언론 정신을 잃지 않고 굳건한 기개로 지역의 미래와 사랑하는 군위를 위해 과감히 할 말을 하는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야 만이 진정한 지역신문으로써의 그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다.

지역의 발전 없이는 지역신문의 존재가치가 없다. 화합과 단합을 끌어내는 게 우선이지 정치적인 갈등 요인에 앞장서는 지역신문이 돼선 안 된다.

지역민들 역시 국민 분열을 조장하는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선 당당히 맞서야 하며 여기에 동요해서도 결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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