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염전 종사자들 피해 대책 마련 촉구

일본 정부가 오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가운데 영광 천임염 생산단지인 염산면의 염전 종사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되자 한 염전 종사자가 염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5규모의 염전을 운영하는 강명수(58)씨는 "정부가 안전장치를 최대한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소비자들이 소금을 안심하고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3대에 걸쳐 염전을 운영하는 윤영일(43)씨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소금을 사재기할 경우 향후 몇 년간은 구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윤씨는 "지금은 괜찮지만 당장 내년이 문제다"면서 "내년부터 원전 오염수가 국내 바다로 유입되면 소금을 찾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3대에 걸쳐 염전을 운영했지만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염전 종사자들은 소비자 외면으로 소금값이 하락할 우려에 염전에서 태양광 사업으로 업종 변경까지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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