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성배’… 4선 가는 길 ‘지름길’ 아닌 ‘가시밭길’

호남 출신 비명계인 3선 이개호 의원이 민주당 새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통합일성으로 당무에 복귀한 후 단행한 첫 인선이다.

민주당은 인선 결과를 전하며 충청 출신의 박 최고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 정책위의장의 인선은 지역 안배와 당내 통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정책위의장에 대해서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고,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당 정책위 정조위원장을 두 번 지내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정책위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비명계인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으로 한때 분류됐다. 지난 2014년 전남지사 선거에 나선 이낙연 전 대표의 지역구를 이어 맡아 19대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 전 대표를 도왔다.

한편, 이 의원 임명 소식에 지역 일각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을 두고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정책위의장 자리가 결코 4선으로 가는 길이 지름길이 아닌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는 뜻으로 순탄치는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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