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프로 수원삼성 상대 석패, “졌잘싸”

고등부도 첫 전국체전 8강진출 기염… ‘성적 배경은 안정된 숙소생활’

강이성(사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영광FC U-15(이하 중등부) 경주 국내 1호 스마트 에어돔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대회인 ‘2023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4강에 진출하는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 중등부는 지난 20162월 창단 20일 만에 전국춘계연맹전에서도 우승 이력이 있다.

사실, 중등부는 이번 대회에 광주 전남권역에서 3위 자격으로 왕중왕전 초대장을 받아 왕중왕전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64강 왕중왕전은 그야말로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 있는 팀들만 모였기 때문이다.

중등부는 64강에서 속초중을, 32강에서는 대성중을, 16강에서는 KHT 일동을 상대로 한 골씩 주고받으며 모두 승부차기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도 통진 FC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한 GK 방태양의 신들린 선방 쇼덕분에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결승 문턱에서 아깝게 진 4강전에서는 올해 전국대회 4관왕에 오른 프로 수원 삼성을 상대로 후반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실점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수원 삼성은 이번 왕중왕전 우승까지 올해 5관왕에 올랐다.

대회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영광FC U-15가 이번 왕중왕전에서 3위를 차지하기까지에는 철통같은 수비력으로 골문을 지킨 방태양의 선방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4강전에서도 70분 내내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 ‘졌잘싸라고 입을 모았다.

이태엽 감독이 이끄는 고등부도 창단 6년 만에 전국체전 전남 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6월 프로산하 광양제철을 꺾고 34기만에 전남 대표로 발탁된 고등부는 올해 10월 광양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축구대회에서 충남기계공고를 32로 누르고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남축구가 종합 3위에 오르는데 성적을 보탰다. 앞선 2월에도 백운기 전국대회에서도 8강에 올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영광FC가 떠돌이 숙소 생활을 청산하자,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영광FC는 올해 옛 불갑 영광 학생의 집으로 숙소를 옮겨 숙소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둔 중고등부는 내년 시즌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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