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등 신입생 0명 등 6개교 5명도 안돼

폐교는 마을 붕괴, 작은학교 특단 대책 시급

학생 수 감소에 다양한 정책이 추진 중이지만 작은 학교일수록 충격이 크다.

영광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내년 영광지역 14(낙월분교 포함) 초등학교 신입생은 22개 학급에 276명으로 올해 308명보다 33(10.7%) 줄어들 전망이다. 학교별로는 영광읍에 있는 영광초 98, 영광중앙초 80, 홍농초 44명에 염산초는 겨우 10명을 채울 수 있는 수준이다. 나머지 10개교 중 6개교는 5명도 안되며, 홍농서초 0명에 올해 0명이던 백수서초는 4명이 예정됐을 뿐이다. 중학교 10곳도 감소세지만 올해 387명보다 4명만 줄어들 전망이다.

출생자 현황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학생수를 추산하면 초등 신입생은 2025281명으로 소폭 늘다가 2026343, 2027449명까지 정점을 기록한 뒤 2028358명으로 다시 하락할 전망이다. 중학생은 2025388명을 정점으로 하락한 뒤 2028302명까지 급락한다.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한 영광군 정책이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늦췄지만 막을 수는 없다. 현재 1,933명인 초등학생 수는 이 시기까지 2,010명대를 유지하지만 현재 1,123명인 중학생은 930명까지 하락한다. 현재 고등학생 1,197명을 포함해 관내 4,253명 규모인 초중고생 수는 5년 뒤 4,000명선도 붕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학생수 감소는 폐교로 이어지고 폐교는 곧 지역사회 붕괴를 가속해 마을이 사라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대책으로 작은학교살리기 운동이 십수년 전부터 추진돼 폐교 위기를 벗어나 성공사례로 알려진 묘량중앙초도 8개 학급에 70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신입생은 올해의 절반인 7명에 불과하다.

영광교육지원청이 지난 2106년부터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영광읍에서 그 외 지역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추진한 결과 초 106, 15명 등 121명이 활용하는 등 일부 효과도 있다. 교육청은 이들에게 통학버스와 에듀택시 등 통학편의 제공과 학교에는 작은학교 특색 프로그램 운영비, 미래학교 운영 정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교마다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AI교실, 학교마을 연계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들 역시 집중·특색교육, 사교육비 경감 등 작은학교만의 장점을 홍보하며 12월부터 신입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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