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군비들여 재시공 했는데 파손 현상 재발

원인커녕 현장 조사도 부실, 또다시 땜질 안 하길

건립 당시부터 논란이 일었던 보훈회관 내부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영광지역 보훈단체 들이 사용 중인 영광읍 보훈회관 4층 화장실 벽면 타일이 떨어지거나 깨져 이용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민원이 발생해 군비를 투입해 보수할 방침이다. 지상 5층 연면적 1,303규모인 보훈회관은 국비 48,000만원, 군비 228,400만원 등 276,400만원을 투입해 201611월 준공한 뒤 20173월 관련 단체들이 입주해 사용 중이다. 건축 당시인 20168월에는 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공간대비 관리·운영 효율성이 떨어져 개선하란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공사중지 명령까지 내려졌지만 업체가 이를 무시하고 크레인까지 동원해 강행해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특히, 보훈단체 입주 4년만인 202135개층 화장실 벽면에 부착된 타일에 실금이 가더니 떨어져 내리는 등 건물이 무너질까 불안하다는 민원까지 제기되자 영광군이 타부서 예산 2,400여만원까지 끌어다 그해 6월경 타일 제거 및 부분 시공을 완료했다.

하지만, 불과 2년반도 안돼 또다시 화장실 타일이 떨어져 깨지는 증상이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영광군은 재시공업체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재시공 부위가 아닌 최초 시공부에서 생긴 문제라며 자체 예산으로 4층 화장실만 보수할 방침이었다. 타일 내구력과 약한 접착력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다만, 보훈회관 준공 후 정확하게 얼마 후 타일에 금이 가기 시작했는지,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건물 뒤틀림, 타일 불량, 부착 시공법 등 명확한 원인 파악도 없이 깨진 곳과 주변부만 재시공 해놓고도 이를 반복할 셈이다. 이번 문제 발생 지점도 최초 시공면인지 재시공면인지 업체 측에만 의존할 뿐 정확한 현황 파악조차 부실했다. 실제 지난 61~5층 화장실 타일 전체를 확인한 결과 4층 외에도 나머지 다수 층에서도 크고 작은 실금이나 깨짐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추가 상황 파악에 나선 군은 뒤늦게 재조사 후 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은 준공 2년만인 2021년 영광읍사무소 2·3층 바닥 타일이 솟아오르며 깨지자 군비 1,300만원을 투입해 재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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