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청년회의소, 새해 연실봉에서 성명서 발표

우려했던 영광·함평 양측 충돌 없이 무사 마무리

불갑산 명칭 논란에 새해 벽두부터 영광지역 청년들이 나섰다.

영광청년회의소(JC) 김홍재 회장을 비롯해 회원 50여명은 새해 첫날 새벽 불갑산 정상 연실봉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에 동참한 뒤 인파 속에서 불갑산 명칭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JC는 성명서를 통해 불갑산의 정체성을 흔들고 영광군과 함평군의 갈등을 조장하는 모악산 표지석 관련해 영광 청년의 목소리로 절대 묵시하고 간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천년고찰 불갑사가 위치한 불갑산은 백제시대 침류왕 원년인 384년부터 고려 조선 근현대사에 이르기까지 사료에 기록됐고, 조선 팔도지도·좌해지도·동역도·여지도·팔도분도·대동방여전도·대동여지도에까지 정확한 표기 됐다고 밝혔다. 또한, 단기 4292(1959) 작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전국 지명조사철에도 경·위도 좌표(126-34-00)가 현재와 일치하며 함평 해보면 모악산 경위도(126-32-20)는 별도 위치라고 지적했다.

JC는 역사적 근거를 제시하며 함평군과 경계 때문에 짜깁기 문헌을 해석해 왜곡하고 명칭전복을 하려는 세력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JC는 함평군에서 1999년 제작한 함평군사 4권에 불갑산 명시, 1925·1930·1971년 각각 개교한 함평군 월야초·해보초·해보중 교가도 불갑산이라 부른다며 지금까지 형제 이웃처럼 살아왔던 역사에 분탕질하고 편 나누기식 갈등을 조장한 행위도 규탄했다. 2019년 불갑산도립공원 지정을 공동 추진하려다 개발 등을 빌미로 지정을 거부한 함평 측이 이제와서 모악산 명칭을 주장하는 이유도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한, 전라남도를 향해 정보관리법에서 명시한 ‘1지형 1지명 원칙을 무시한 함평군에 강력한 행정지도와 불갑산 도립공원을 지정하고도 몸통을 반으로 갈라 자연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골프장허가 여부를 심의하려는 이율배반 행정을 조속히 멈추라고 촉구했다. JC는 함평군에 표지석 철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을 훼손하고 편법을 획책하는 행위를 더 간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해맞이 행사는 정상 모악산 표지석을 검은색 포장으로 가린 채 진행됐으며, 우려했던 영광·함평 충돌은 없이 마무리 됐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