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명 15% 증가, 1위 31억 등 백수·법성·영광·염산 순

상위 30위권 축산분야 싹쓸이, 벼 등 경종 10위 1명뿐

영광지역 고소득 농업인들이 전년보다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영광군 2023년 고소득 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소득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461, 1억원 이상은 528명으로 지역 내 고소득 농업인 및 법인은 총 9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0.5~1억 미만 418, 1억 이상 503명 등 921명 대비 68(15.3%) 늘었다. 지난 2019594, 2020843, 2021856명 등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며, 5년 전 대비 66.5%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읍면별로는 백수읍 174(75/99), 법성면 143(35/108), 영광읍 141(66/75), 염산면 138(82/56)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불갑면 26(9/17), 묘량면 60(33/27), 군서면 67(32/35) 순으로 적었다. 영광·홍농·불갑 등은 축산, 백수는 채소, 대마·군서는 가공, 군남은 벼 등 읍면별 특성도 나타났다.

특히, 농업인 및 법인별 상위 30위를 분석한 결과 최하 49,800만원부터 최대 31억을 기록했으며 이중 5억 이상은 28, 10억 이상은 6명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고소득 농가 수가 가장 적었던 불갑면 소재 축산업 A씨가 318,800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2·3위 역시 영광읍 축산업 종사자 B씨와 C씨가 각각 20.2억과 16.9억으로 뒤를 잇는 등 9위까지 내리 축산업이 차지했다. 유형 별로도 돼지·한우·닭 등 축산이 23, 인삼 등 특작이 6, 벼 등 경종은 101명뿐이다. 벼 재배만으로 5억원이상 고소득을 내기는 매우 어렵다는 의미다.

고소득 농업인 수가 늘면서 천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수도작이나 축산업이 규모 및 집단화하고 신소득작목을 육성한 시책 등을 비롯해 직불금과 농자재 구입비, 공동방제비 등 각종 정책 지원을 통한 농가 이전소득 증가 및 농업경영비 절감이 주요 사유로 꼽히기 때문이다. 고소득 농업인 증가가 자력보다는 농업 보조금 등 예산 증감과 맞물릴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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