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541억 영광-장성 3.95km 연장

2009년 사업확정 후 지연 2017년 본격화

영광군과 장성군을 잇는 깃재터널이 사업 확정 15년만에 정식 개통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7일 오후 3시 김영록 전남지사, 강종만 군수 등 주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도 734호선 깃재터널 개통식을 열었다.

영광 대마면 성산리에서 장성군 삼계면 부성리까지 터널구간 1.1를 포함해 총연장 3.95(넓이 9.5m) 구간에 541억원을 투입해 왕복 2차선 도로를 개설한 깃재터널 건설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이 도로는 급경사, 급커브 등으로 위험구간이 많고 매년 겨울철이면 강설로 인해 차량통제 및 교통사고가 빈번해 교통 불편은 물론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제8대 이동권 전남도의원이 20096월 제241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깃재터널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5개월 뒤인 그해 11월 전남도는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하는 깃재터널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실시설계용역비 9억원을 확보해 추진을 본격화하는 듯했었다.

깃재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교통사고 예방 및 장성, 호남고속도로 등 간선도로망이 구축돼 군민들의 교통편익 증진은 물론 관광객 및 기업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대마산단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0128.6억원을 들인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3년 생태계보전협력금 8,000만원을 납부하는 등 본격화하는 듯했지만 재정 부족 등으로 사업 착공이 늦어졌다. 이후 이 의원 등 정치권의 지속적인 예산 확보 노력으로 2016년 전라남도 지방도 정비 신규사업 지구로 채택돼 보상을 위한 측량 및 감정평가가 추진됐고 410억여원으로 늘어난 사업비 중 도비 10억원을 확보해 그해 착공을 예고했다. 이후 착공은 또다시 지연됐지만 다행히 다음해인 20171월 공사 계약이 체결돼 60개월 일정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2022년이면 준공할 것으로 예상했던 공사는 2년여가량 더 지연돼 올 2월 준공 후 최초 사업 확정 15년만에 개통하게 된 셈이다. 이날 개통식에 이동권 의원은 초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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