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완료 했지만 대체살수 설비는 올 말까지

기존 설치한 수소제거기 성능은 현재도 실험 중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13년째를 맞아 한빛원전 후속대책 추진 현황을 살펴봤다.

한빛원전환경안전감시기구 등에 따르면 2011311일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고 관련 한빛원전 후속조치는 1발전소(1·2호기)32건중 31(96.9%), 2발전소(3·4호기)3발전소(5·6호기)가 각각 25건 중 24(96%)을 완료했다.

후속조치는 사고 발생 첫해 발전소별로 중대사고 교육훈련 강화 등을 시작으로 관리지침서 개정, 사용후 연료 저장조 냉각기능 상실 대책,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 설치, 피동형수소제거 설비 설치, 해일대비 시설 개선 등을 이행했다. 가장 최근인 20225월에는 3개 발전소 공통 사안인 방수형 배수펌프 설치 건으로 통합보관고 사용승인을 거쳐 보관고로 이동·완료했지만 규제기관의 최종 승인을 남긴 상황이다.

다만, 공통 사안인 격납건물 배기 또는 감압설비(CFVS) 설치 건은 2019년 기존 방안을 취소한 뒤 20201월 고유량 이동형펌프를 활용한 대체살수 설비 설치로 변경 신고를 마치고 설계용역을 거쳐 올해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 한수원 자체 사안으로 비상상황 시 원전 정문 주변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면진동 설치는 규제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본 원전 폭발의 핵심인 수소를 전기 없이도 제거토록 한 피동형수소제거 설비는 지난 2013년 설치했지만 당시 기기 검증서 위조 의혹에 2014년 재검증을 완료했지만 이후 실험 중 불꽃 논란이 촉발했다. 이에 규제기관이 지난해 한빛원전에 설치한 제품의 설계기준사고(수소농도 4% 미만) 요건을 실험한 결과 규제요건은 만족했지만 한수원 자체 구매 규격은 미달해 설비를 추가 설치했다. 또한, 요건을 강화해 오는 18일까지 중대사고(수소농도 10% 미만)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일본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13년이나 됐는데도 후속대책은 현재도 진행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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