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성지수호차원에서 반대투쟁

한동안 잠잠하던 핵폐기장 유치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원불교 교도및 지역주민 1만여명이 핵폐기물 처분장 설치반대를 위한 집회를 영광에서 갖기로 해 전국의 이목이 영광으로 집중되고 있다.

핵폐기물처분장설치반대 원불교영산성지수호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1시 영광읍 남천로에서 '성지수호 기도식 및 핵폐기물처분장 설치반대궐기대회'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대책위원회는 유인물을 통해 이날 행사에는 원불교 전국 각 교구에서 교도대표 5천여명과 영광군민, 반핵운동대표, 종교계인사, 환경운동단체등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길놀이, 사물패등 식전행사에 이어 기도식 및 결의대회, 거리행진 등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는 원불교 교조이신 소태산 대종사께서 탄생하시고 성장하신 곳이며 26세에 깨달음을 얻고 원불교를 여신 거룩한 성지이다"고 설명하고 "이외에도 영광은 백제불교최초도래지가 있는등 종교문화사적인 가치가 큰 곳이기 때문에 성지수호차원에서 핵폐기물 처분장 유치에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영광은 지리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고 말하며 "발전소 주변지역 해안은 수심이 낮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지난 92년 4월에도 발전소 설비를 실은 바지선이 뒤집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었다"며 부적합 사례를 제시했다.

한편 원불교에서는 지난 11월 중앙교의회에서 영광핵폐기물처분장 건설 움직임에 대한 경과를 보고받고 사태의 심각성을 공감하여 핵폐기물처분장설치반대 및 원불교영산성지수호대책위원회(위원장 김법운 중앙교의회의장)를 구성, 2차에 걸친 대책위원회를 가진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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