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국감에서 이낙연 의원 질의에 답변

홍농읍 성산리 영광원전 인근 주민들이 경제적 공황을 이유로 이주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 때를 맞추어 주민들이 원하면 이주를 검토하겠다는 발표가 나와 주목을 끌고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정동락 사장은 지난 25일 국회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4개 원전 인근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지역이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피폐되어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았다"며 지역 개발과 주민 지원을 위해 한수원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 원전 주변은 원전 입구까지 주택·상가 등 민간시설이 밀집해 있어 유사시 대피의 어려움 등 주민의 위험도가 매우 높다"며 "이를 위해 한수원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한수원 정 사장은 "홍농읍 성산리 지역 주민 생활이 매우 피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한수원은 홍농 지역의 발전을 위한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주민들의 의사에 따르는 지역 개발을 위해 개발 계획 수립 과정에 주민 대표를 포함시킬 생각"이라며 "개발 연구 결과와 주민들의 의사를 청취한 후 필요할 경우 주민들을 외곽으로 이주시키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4개 원전 지역 모두 원전 인근 도로가 2차선의 지방도로 되어 있어, 주민 생활에 불편이 있을 뿐 아니라 유사시 주민대피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등 문제가 많다"며 "한수원이 나서 이를 정부 해당 부처와 협의하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영광 원전 인근 법성에서 홍농 구간을 포함, 원전 인근 지역의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산자부와 건교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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