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팀창단, 비교육적 처사 비난

영광원전 지원금에 눈이 어두워 영광관내 일부학교에서 무작정 운동부를 창단, 지역 체육 발전 저해는 물론 비교육적 처사라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또한 창단의 목적이 우수선수 발굴 육성에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향후 선수 육성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창단을 강행하여, 원전에서 지원되는 운동부육성 지원금을 수령하고 보자는 졸속 교육방침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백수초등학교는 운동부 창단을 하지 않았는데도 창단 하겠다는 공문만으로, 원전의 지원금 400만원을 미리 받아 챙기는 어처구니없는 행위들은 원전지원금의 나눠먹기식 작태라는 원성이 일고있다.

지난달 17일 백수중학교(교장 신동열)에서는 정영진 전남도교육감과 관내 사회단체장들까지 참석한 가운데 탁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하지만 창단에 앞서 운동부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하여 영광군체육회나 탁구협회는 고사하고 영광군교육청과도 아무런 협의도 없이, 팀의 년중 예산안이나 훈련계획 등도 수립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 식으로 창단식을 거행하였다.

그러나 창단식 이후 20여일이 지났지만 탁구 지도자 영입은 물론 훈련장비도 제대로 구입치 못한 채 실질적인 훈련에 돌입하지 못하고 있어 의구심을 더해 주고있다.

이 같은 문제는 체계적인 선수 발굴육성 의지보다 영광원전에서 보조되는 년간 400여만원의 지원금과 관내 지역민들의 후원금에 현혹되어 대책없는 팀창단으로 빚어진 예견된 결과이다.

이에 탁구전문가들은 "탁구 선수는 초등학교 2-3학년부터 운동을 시작하여도 중등부에 진학하여 도 대표등 우수선수로 성장하기가 어려운데도 중학교에서 기초도 없는 학생들을 선발하여 선수로 키우겠다는 허황된 목적을 설정한 것은 웃음거리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신교장은 "운동부를 창단하면 한전에서 일천만원의 금액이 지원된다고 하여 여러 종목을 심사숙고 끝에 탁구부 창단을 계획하게 되었으나 4백만원밖에 지원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예산확보의 어려움에 코치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기왕에 창단 하였으니 전남도 대표를 목표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니 많은 도움을 바란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군체육회 관계자는 "일선학교의 운동부 창단은 지역의 기초체육 발전을 위하여 바람직한 일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백수중학교 탁구부 창단은 염불보다 잿밥에 치중하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결과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원전은 반경 5Km 원전주변지역 지원기금으로 책정된 운동부 육성지원금을 백수중 400만원, 백수초 400만원, 백수남초 100만원 백수동초에 100만원씩 나눠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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