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농협의 제12대 조합장에 당선된 윤석진씨. 윤조합장은 무투표 당선으로 지역민의 화합과 전조합원의 단결을 이끌어내 타농협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윤조합장이 선봉장이 되어 이끄는 백수농협은 99년 종합업적 전국우수, 99년 유통개혁대상, 2000년 종합업적 전국우수 등 2년 연속 상을 수상하는 등 당선된 후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임식도 없애고 조합원들의 이익창출을 위한 세일즈맨이 되겠다는 윤조합장을 만났다.
□조합의 현황
백수농협은 2001년 3월 7일 현재 2천1백여명의 조합원과 준조합원 2천4백여명이 영광군의 20%인 9,680ha면적중 3천4백여ha의 경지를 경작하고 있고, 조곡은 연간 1만9천6백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본소와 지소1개소, 미곡종합처리장, 농산물직판장, 농용자재백화점, 농기계서비스센터, 하나로 마트, 장제사업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백수농협은 ▲조합장 윤석진 ▲이사 김유병, 김기택, 김양일, 강석한, 강대상, 주영택, 정기옥, 김양현, 김옥섭 ▲감사 김운용, 김희윤 등 12명의 임원과 ▲전무 우영기 ▲상하사 지소장 조형근 ▲RPC 소장 이판용 ▲본소상무 박일수 ▲광주판매소장 대한복 등 간부직원 5명과 일반직원 등 총52명의 임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당선의 소감 한 마디
마음이 무겁다. 조합원전체가 재신임을 해준 것인데 앞으로 농협이 기본적으로 해야할 일부터도 하지 못하면 어쩔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나 자신 혼자만은 나약하지만 주위 분들과 조합원들이 더불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인정받는 농협이 된 이유와 잘된 사업
IMF가 백수농협을 살렸다고 생각된다. 자기자본비율이 낮아서 열심히 뛸 수 밖에 없어서 IMF가 농협의 성장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조합원들의 도움이 컸고 직원들의 노고는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지역 RPC가 지난 97년 사업을 시작해 58억, 130억, 161억 등으로 계속 매출이 신장된 것인데 97년 조합원들에게 가정에서 소유하고 있는 식량을 10섬씩만 달라고 부탁하여 시작한 『식량수탁사업』의 시행으로 조합을 외면하던 조합원들의 인식이 적극적인 관심으로 전환되어졌다. 이 『식량수탁사업』은 조합원들에게는 보관할 장소를 마련해 주는 편익과 각종 충해의 피해 등에서 보호하는 이점이 있고 농협에게는 재정적으로 그만큼의 쌀을 구입해야하면 드는 비용의 이자부담이 없고 쌀을 이용하는 이들을 통해 직접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효과를 누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해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 현재는 "비싸도 농협은 주어도 외지 상인은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97년 연체비율이 13.8%에 달하는 등 고질채권이 문제가 되었던 것이 이제는 4.6%가 되어 크린농협으로 인정받고 있다.
□재임기간 중에 펼칠 사업들
첫째, 우수한 우리지역의 농산물직거래를 통한 유통개혁 추진과 신규거래처 발굴 등의 판매로 농가수취가격 제고를 통한 농업인 실익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둘째, 전산관리를 통해 농산물 종자공급에서부터 영농자재공급, 생산, 출하, 정산 등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하고 직거래공급 판매로써 농가수취가격을 제고하여 농업인의 실익을 제공하도록 하겠다. 또한 농업경영의 현대화, 과학화를 위해 전문농업경영 컨설팅을 실시하여 농업인의 농협으로 더욱더 거듭나겠으며,
셋째, 국민의 건강과 농업인의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해 친환경 유기농법을 추진 실시하여 고품질 쌀 생산 및 농가소득 증대에 역점 할 계획이다.
넷째, 가정과 같이 편안한 농업인의 휴식처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3년 연속 전국우수 농협 선정될 수 있도록 도약할 방침이다.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취임식은 경비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지 않을 계획이며, 농가실익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 백수농협은 이러한 상황이면 앞으로 2∼3년 안에 안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생각된다. 농협은 농민에게 환원사업을 해야만 본연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신용사업 위주보다는 소득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유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농산물 가격안정과 보장에 노력하겠다. 그러기 위해 세일즈맨으로 활동해 나가겠다. 타 농협방문을 더욱 많이 하여 특색 있는 사업을 우리지역의 사업과 병행하여 우리 것으로 만들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