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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제언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하여】

-되짚어볼 우리의 문화



내가 겪은 친절



얼마 전에 내가 산 물건의 애프터 서비스를 이메일로 신청했다. 그런데 이메일에 쓴 상품 결함 내용을 잘못이해하고 그쪽에서는 엉뚱한 수리법을 알려왔다. 그래서 다시 편지를 썼고, 이번에 답변이 왔으나 너무 간략해서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다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고 그 쪽에서 답변이 왔다.

나는 먼저 이메일을 보낼 때를 생각해봤다. 담당자는 나 말고도 수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슷한 이메일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수고하십니다.', '번거롭겠으나...' 등등의 표현으로 그들에게 친절한 메일을 보냈다. 사실 돈 주고 산 물건 다른 사람처럼 항의를 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수년전 전화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었음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최대한 부드럽게 써서 보냈다.

그런데 그 쪽에서는 더욱 부드럽고 친절한 답장이 왔다. '메일 내용을 잘못 파악해서 미안하고, 앞으로 보다 주의를 기울이겠으며 여러 번 다시 보내게 해서 죄송하다. 혹시 나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는지'를 세심하게 물어왔다. '내가 친절하게 대하니 남도 나에게 친절하구나', 역시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하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여러분!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핏대 올리며 목소리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세심한 배려나 친절은 자기가 먼저 베풀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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