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한전 영광지점 사옥 신축과 함께 영광주민들의 문화적 욕구충족을 위하여 건립된 한전문화회관이 공연장 사용료를 대폭 증액하여 공연관계자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한전문화회관은 이 지역에 원전이 들어선 이후 영광주민들이 입고 있는 유무형의 피해 보상 차원에서 지어진 건물이어서 사용료 증액은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한전문화회관은 개관이래 수년간 1일 10만원이었던 공연장 사용료를 신년 1일부터 3시간에 1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업무시간 이후에는 50% 증액한다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당초 원전에서 건립한 취지는 알고 있으나 한전과 한수원이 분리되어 이제는 별개로 구분해야 한다"고 말하며 "앞으로 민영화 방침에 대비해 내부운영위원회에서 인상방침을 결정했지만 공연의 성격을 구분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 문화단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문화 공연이 업무시간 이후에 열리고 있으며 연습시간 등을 감안하면 인상금액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토로하며 "500석 규모의 광주문화예술회관의 1일 사용료가 평균 7만원인 점을 감안하여 재검토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족문학작가회의 한 관계자는 "건립당시 기증의사 까지 밝힌 원전은 결국 생색만 내고 말았다"고 토로하며 "수익성 목적이 아닌 공연에 대해서는 당초의 건립 목적에 부합하도록 운영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문화회관은 지난 98년 개관이후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직원들이 근무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연장 대여를 기피하고 있어, 원전으로 인한 영광주민들의 정신적 보상차원에서 건립된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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