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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갈등, 고용쇼크, 국민연금 논란까지 연달아 터지는 이슈로 대한민국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논란은 표류하듯 사회적 대립을 격화시키고 정부의 경제정책은 날선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각각의 사안별로 갈등은 증폭되는데 내용이 복잡하고 쉬 정리되지 않는다.지난 8월 16일 세계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5308억달러로 세계 12위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하나 한국의 경제규모는 여전히 11~12위로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8380달러로 순위가 무려 14계단 상승했다(세계 31위). 국민소득은 곧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고 이 추세라면 2030년경 세계 5대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도 성장에 대한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18.09.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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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노인복지센터에서 주간보호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 17분 중 11분이 치매를 앓고 있다. 놀랍게도 이 분들 중 대다수가 자신은 절대로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마다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은 치매약이 아니라 '치매예방약'이라고 굳건히 믿고 계신다. 어르신들 대부분은 '노망'이라고 부르는 치매에 걸리는 것을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노망에 걸려 '벽에 똥칠할 때까지 사느니'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가족들도 당황스럽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내 부모가 치매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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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8.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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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을 해 보자. 공자와 예수와 부처가 한마을에 산다면? 성인군자들이 모인 마을이니 어떤 어려움이나 갈등도 없이 완벽할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공동체 의식도 더 성숙해지고, 공동체로의 단결력도 더 강화될 것이다. 모름지기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이라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설사 공자와 예수와 부처가 한마을에 산다 해도 말이다.인간의 유토피아에 대한 갈망은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되기도 했지만, 광기와 야만으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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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7.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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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은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동네마다 벽보와 현수막이 나붙고 어딜가나 이름 한 번이라도 알리려는 후보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지방선거는 지방정부의 수장과 지방의회의 의원들을 선출하는 선거다. 중앙정치의 파동이 절대적으로 센 한국사회에서 지방이슈를 부각시키고 풀뿌리 정치를 활성화시킬 좋은 기회다. 지난 4일(월) (사)영광여성의전화에서는 ‘영광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6.13 지방선거 - 후보자 대상 여성, 아동 공약질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영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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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6.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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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도대체 시골이란 곳을 얼마나 깊이 파악하고 숨겨진 정보를 얼마큼 얻고 나서 그렇게 대담하고 유치한 결단에 이른 것인가요?” 이것은 ‘충고’가 아니라 ‘경고’에 가깝다. 책 는 마루야마 겐지는 시골에서 과감하게 인생의 2막을 시작한 대가로 감수하거나 혹은 맞받아쳐야 할 시골 생활 생존 노하우를 일러준다. 귀촌을 고민하고 있는 도시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망상에서 깨어나 듯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반대로 나 같은 시골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무릎을 치고 낄낄 거리며 격하게 공감할 것이다. 책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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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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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황풍년 편집장이 기록한 전라도의 속살 이야기다. 저자는 “전라도가 탯자리요, 삶터인 사람만이 느끼는 슬픔과 연민, 분노와 격정, 존경과 감사 같은 복잡 미묘한 감정의 기복도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다”며 “지금 우리에게 몹시 절실한 그 뭔가가 여기 애잔하고 ‘촌스러운’ 풍경과 사람살이에 있지는 않은지 눈 밝고 맘 따순 독자들에게 서둘러 호소하고 싶어졌다”(11쪽)고 한다. 촌스럽다는 것은 속정이 깊다는 뜻이다. 촌스럽다는 것은 우직하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촌스럽다는 것은 생전 처음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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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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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큰 아들의 첫 번째 꿈은 ‘헬리콥터’였다. 모든 사물과 대화가 가능했던 꼬꼬마 시절, 거대한 프로펠러를 돌리며 하늘을 날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헬리콥터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다섯살 무렵이 되면서는 사물에서 사람으로 바뀌었다. 헬리콥터 대신 그 헬리콥터를 움직이는 조종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도 잠시, 곧 헬리콥터를 만드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그 뒤로도 아이의 꿈은 참 여러번 바뀌었다. 아이의 꿈은 요즘도 수시로 바뀐다. 호기심 가는 대로, 재미를 느끼는 대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상상력으로 자기가 만든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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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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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은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제조, 예술, 미디어 분야 등에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다. 대신 수학, 건축, IT 관련 일자리는 늘어날 것이다. 단순 반복적인 노동이 주가 되는 분야는 갈수록 줄어들고 유연한 상황분석, 합리적 대처와 문제 해결 능력, 협력적 관계 맺기를 통한 분야를 넘나드는 협업의 기술이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다. 평생직업의 개념이 점차 사라져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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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2.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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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목욕을 허라고 혀? 안해, 안한다구. 어제 했다는디도 또 허라네." "어르신, 어제 하셨어도 오늘 한번 더 하셔요. 등도 시원하게 밀어드릴게요." "아따, 싫다니께 그려. 징허게 귀찮게 허네이." "헤헤헤, 그러지 마시고 하셔요. 얼마나 좋아요. 시원하고 개운하고.." 몇 번의 실랑이가 더 오고 간 후에야 어르신은 못이기는 척 목욕탕으로 걸음을 옮겼다. 매주 목요일, 목욕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풍경이다. 이제는 모시는 이들도 요령이 생겼다. 목욕하는 날이면 아침부터 어르신을 살살 꼬셔(?) 오늘은 씻겠다는 약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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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1.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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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이 먼저인가, 농촌재생이 먼저인가. 다소 거친 질문일수도 있겠지만 누군가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농촌 재생이 먼저’라고 답할 것이다. 인구과밀화로 포화상태에 이른 도시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재정비하는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으로 인한 도시와 지방간의 격차는 심해지다 못해 급기야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고령화, 과소화, 사회경제적 낙후성 등으로 소멸의 길에 접어든 농촌의 미래는 암담하다. 도시와 농촌의 상생 발전이라는 말도 취지는 좋으나 보기에 따라서는 한가한 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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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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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이 술렁인다. 벌써부터 공천을 노리는 예비 후보자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면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꽃이다. 이번 지방 선거가 4년짜리 보여주기식 공약 남발의 장이 아닌, 지역 사회의 비전 수립을 위한 정책 토론과 검증의 장이 될 수 있을까.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에서 지역 발전의 비전으로 내세우는 정책이다. 물론 영광군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런 류의 기업 유치 정책은 선거 시기에 봇물 터진다. 지역 성장과 개발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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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1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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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는 2007년 미 하원의회 공개 청문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이 결의안의 원제목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저지른 어린 여성들에 대한 성노예 제도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 인정 및 사죄, 그 책임을 다할 것을 권고하는 미 하원의 결의’이다. 이 청문회에 고 김군자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해 증언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나옥분 여사의 실제 모델이 바로 고 김군자 할머니다. 일본군의 만행을 폭로하고 증거했던 김군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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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10.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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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에서 들려오는 심상치 않은 소식들 때문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준성 영광군수까지 직접 나서 한빛원전의 가동 중단과 철저한 조사를 요구할 정도니 사안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짐작이 간다. 120여군데 격납건물 철판 부식, 콘크리트 방호벽 57군데 구멍 확인, 시공 당시 매설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망치 이물질 발견, 원자로 냉각수 누출 사고까지 한빛원전은 말 그대로 ‘부실종합선물세트’다. 이 뿐인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국내 가동 핵발전소 시험성적서 6만53건을 조사한 결과 320건이 위변조 된 사실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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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09.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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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여행보험회사 직원이었던 허버트 W. 하인리히(Herbert W. Heinrich)는 1931년에 펴낸 이라는 책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7만5000여건에 달하는 산업재해를 취합해 사고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1건의 큰 대형 재난사고가 있기 전에 대체로 29건의 큰 사고(경고)와 300여건의 경미한 사고(징후)들이 먼저 발생했다. ‘1:29:300’, 이것이 ‘하인리히의 법칙’이다. 대형재난은 징후와 경고를 놓쳤거나 무시했거나 대충 넘긴 결과로 발생한다. 따라서 예고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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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08.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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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민동락에 오래간만에 푸른 청춘들이 찾아왔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졸업을 위해서는 필수과정으로 이수해야 하는 사회복지현장실습을 위해 여민동락을 찾은 것이다. 현장실습은 모든 예비사회복지사들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이른 아침, 실습생들과 간단한 상견례를 한 후 곧장 일과를 시작했다. 어르신 댁을 방문해 주간보호센터로 모셔오는 아침 송영부터 바로 현장 투입이다. 스스로 보행이 가능한 어르신, 보호장구를 사용해야 하는 어르신, 거동이 극히 어려워 보호장구를 쓰더라도 밀착 케어가 필요한 어르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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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07.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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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 는 인간의 얼굴을 상실한 복지가 초래한 비극적인 현실을 잘 그려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59세 목수인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 발작으로 40년 동한 해 온 목수일을 못하게 되고 생계가 곤란해지자 ‘질병수당’을 신청한다. 그러나 심장병만 있을 뿐 사지를 멀쩡히 움직일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당한다. 평생 컴퓨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다니엘은 절차가 복잡한 재심청구마저 포기하고, 사회복지공무원의 조언에 따라 ‘구직수당’을 신청하기로 한다. 구직수당도 쉽게 받을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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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7.06.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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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 는 인간의 얼굴을 상실한 복지가 초래한 비극적인 현실을 잘 그려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59세 목수인 다니엘 블레이크는 심장 발작으로 40년 동한 해 온 목수일을 못하게 되고 생계가 곤란해지자 ‘질병수당’을 신청한다. 그러나 심장병만 있을 뿐 사지를 멀쩡히 움직일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당한다. 평생 컴퓨터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다니엘은 절차가 복잡한 재심청구마저 포기하고, 사회복지공무원의 조언에 따라 ‘구직수당’을 신청하기로 한다. 구직수당도 쉽게 받을 수는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17.06.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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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폐지줍는 노인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자원재활용연대'라는 시민단체의 추산에 따르면 약 175만명이다. 이들이 하루종일 폐지를 주워 50킬로그램을 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은 고작 4천원 정도. 한끼 밥값도 되지 않는 돈을 위해 노인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거리를 헤매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때로는 교통사고의 위험도 무릅쓴다. 일본의 빈곤퇴치운동가 후지타 다카노리는 소득원이 없고 저축은 불가능하며 사회적으로도 고립된 처지에 놓인 빈곤 노인들을 ‘하류노인’이라고 명명했다. 모든 사회적 안전망을 상실한 하류노인들에게 노후는 공포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17.05.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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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스한 봄날, 한가로운 오후의 정적을 깨는 전화 벨소리가 울린다. 여민동락 건너편 영당 마을에 사는 생실 양반 이웅신 어르신(87세)이다. “여그, 영당인디,,, 내가 시금치를 쪼까 심었는디, 내 혼자는 묵을 일이 읎어. 여그 파도 있고 신선초도 있응께, 지금 해다 안 먹으면 뻐셔져서 안 되니께. 와서 해 가라고 전화 혔어. 아무 때나 와서 해 가랑께. 우리 밭 알제? 나가 집에 없더라도 와서 해가꼬 가. 알았제?” 어르신은 여민동락의 농사 스승이다. 농촌에 들어와 살겠다는 뱃심만 있을 뿐, 평생 상추잎 하나 키워본 적 없고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17.04.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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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70대 노인이 시장에서 김치를 훔치다 붙잡혔다. 이 노인의 소득은 정부에서 지급받은 노인기초연금 20만원이 전부였다. 이 중 15만원을 모텔 숙박비로 지출하고 남은 5만원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CCTV에 찍혀 덜미를 잡힌 노인의 모텔방을 수색한 경찰은 흙에 묻어 검정봉투에 싸인 김치를 찾아냈다. 땅에 떨어뜨려 흙이 묻었지만 나중에 먹기 위해 싸서 보관한 것이라고 노인은 진술했다. 이것이 2017년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다. 2014년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 이후 3년이 흘렀지만 우리의
여민동락에서
영광신문
2017.03.27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