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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이로 주는 인간조장(鳥葬)이란 죽은 사람의 사체처리를 새(鳥類)에게 맡기는 장례법이다.조장은 인도 서부의 조로아스터교나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인 파르시족, 북서 네팔의 티베트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전통 장례의식으로 알려져 있다.불을 숭배하는 인도의 배화교(조로아스터교)에서는 시체를 흰 헝겊에 싸고 카라치와 봄베이 근교에 있는 ‘침묵의 탑’에 운반하여 새들에게 던져준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인 파르시족도 묘지로 구축된 돌탑 위에 알몸의 사체를 눕히고, 새가 먹은 후에 남은 뼈는 탑 위에서 자연 풍화가 되도록 한다. 불교의 일파인 라마교를 신봉하는 북서 네팔의 티베트인들도 조장을 하는데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시체를 산중턱까지 운반하여 발가벗긴 후 서쪽에 머리를 두어 안치한다.장례 집
금요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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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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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 대한 회한(悔恨)으로 첫 강의를 시작했던 노교수님은 굵은 주름위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끝내 강의를 다 마치지 못하셨다.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노교수님의 어머니는 서울 서대문에 있는 아현동의 한 재래시장에서 풀빵장사를 하셨다고 했다.다니던 학교와 살던 집이 시장을 사이에 두고 있었기에 등하굣길에는 시장골목을 통하는 길이 빠른 길이었지만 그는 늘 두세 배나 먼 길을 돌아다녔다고 한다.좁은 시장 통로 입구 한 구석에 바람 빠진 손수레를 펼쳐놓고 풀빵을 굽는 꾀죄죄한 어머니의 모습이 창피했기 때문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특별수업에 시장견학이 들어있었는데 선생님은 물론 반 급우들이 학교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돌아보는 체험학습이었다.그러나 그날의 시장견학은 이 후 노교수님에게
금요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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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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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高麗葬)이란 늙고 병든 부모를 산체로 산속 구덩이에 버려두었다가 죽고 나면 그 곳에 묻는 고구려의 장례풍습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일제가 조선을 미개국으로 오도하기 위해 설화를 날조했다고 한다. 이 지면에서는 특별히 대신할만한 유사칭호가 없어 편의상 노부모를 산에 버리는 장례 풍습을 고려장으로 지칭하기로 한다.) -필자 주-新고려장 얼마 전, 한 지인이 서울에 사는 시누이가 운영하는 요양원에 팔순이 넘으신 시어머니를 모셔다 드리고 내려오면서 만감이 교차해 수없이 눈물을 흘렀다고 토로해온 적이 있었다.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으니 집으로 데려다 달라며 애원(?)을 하는 시어머니에게 한 달만 치료를 하고 계시면 모시러 오겠다는 거짓말로 요양원에 떼어놓고 돌아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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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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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스모그 사건1952년 12월 4일, 영국의 런던은 그야말로 암흑천지였다. 잿빛 하늘과 짙은 안개로 태양빛이 차단되면서 기온이 급강하하고 한 낮임에도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은 어두웠다.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했던 영국에서는 가정이나 산업체에서 모두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대기 중으로 배출된 다량의 미세먼지가 때마침 나타난 무풍현상과 기온역전으로 인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하면서 일어난 현상이었다. 매연과 짙은 안개가 합쳐져 스모그를 만들었으며 연기 속에 있던 아황산가스가 황산안개로 변하면서 런던시민들의 호흡기에 치명적인 질환을 가져왔다.호흡기 장애와 질식 등으로 사건 발생 후 첫 3주 동안에만 4,000여명이 죽고 만성 폐질환으로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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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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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世子)는 국사를 알 필요가 없다조선 왕조실록 영조편에 실린 이야기이다.사도세자를 제거하는 데 성공한 이른바 노론벽파는 “죄인의 아들은 임금이 될 수 없다”는 ‘죄인지자(罪人之子) 불위군왕(不爲君王)’이라는 ‘팔자흉언(八字凶言)’을 조직적으로 유포시키며 세손(후일 정조)의 왕위계승을 겨냥한다. 죽은 세자의 아들이 왕위에 오를 경우 뒷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영조는 집경당에 대신들을 불러놓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어린 세손이 노론·소론·남인·소북을 알겠는가? 국사(國事)를 알겠는가? 조사(조정 일)를 알겠는가? 병조판서와 이조판서를 누가 할 만한지 알겠는가? 나는 어린 세손에게 그것들을 알게 하고 싶다.('영조실록' 51년 11월 20일)” 노쇠한 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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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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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屈原)의 이소(離騷)중국 춘추전국시대 때의 일이다.장차 천하를 통일하게 될 진나라와 강태공의 후손들이 다스리는 제나라가 양대 강국을 이루고 있는 틈새에 남쪽에 자리한 초나라가 등거리외교로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해 가고 있었다.초나라의 신하들도 진과 제의 두 편으로 파가 갈려 우왕좌왕하고 있을 무렵, 약관의 나이에 좌도관(오늘날의 부수상)의 벼슬에 오른 굴원(屈原)이라는 재상이 있었는데 그는 제나라와 힘을 합쳐 야심을 품은 진나라를 쳐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당시 초나라의 회왕은 굴원을 불러 부국강병을 위한 새 헌령을 만들도록 하명한다.그러나 새 헌령을 두려워 한 귀족들이 왕세자인 자란을 앞세워 왕에게 거짓을 고하고 누명을 씌워 굴원을 멀리 변방의 한직으로 쫓아버리고 만다.눈에 가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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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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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증오비“아가야 아가야, 너는 커서도 꼭 이 말을 기억하거라 기억하거라. 한국군들이 우리를 폭탄구덩이에 몰아넣고 다 쏘아 죽였단다. 다 쏘아 죽였단다.-”요즈음 한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베트남의 유명관광지인 다낭과 퀴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는 꽝응아이성(城) 지역의 주민들이 아기를 재울 때 부르는 자장가라고 한다. 베트남 파병 한국군에 맺혀있는 원망은 자장가뿐만이 아니었다.베트남 전쟁당시 한국군에 의해 마을주민 전체가 희생을 당했던 빈호아 마을 등에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구호가 적힌 한국군 증오비가 세워져 있다. ‘하늘에 닿을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라.’베트남 전쟁 중이던 1966년 12월, 대한민국 해병대 청룡부대가 빈호아 마을을 점령하면서 430여명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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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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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가에는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며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책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러려고 열심히 살았나. 열심히 살면 지는 거다. 어른은 놀면 안 되나요.’ 등 미래에 대한 불만, 불안, 불확실이라는 3불시대(三不時代)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 비판적 정서를 자극하는 문장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저자 하완은 책머리에서 이렇게 주장을 한다.“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었다. ‘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지만 그림 의뢰도 거의 없고 결정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놀고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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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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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의 아이콘 ‘크르디’중동에 불어 닥쳤던 민주화시위의 영향으로 촉발된 시리아 사태도 애초에는 소규모의 평화시위로 시작이 되었다.1971년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 이어 그의 권력을 세습한 바사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장기집권과 권력세습이라는 비난에 직면하면서 정권이 위태롭게 되자 정치범을 수용하고 경제를 통제하였으며 정치집회 및 출판의 자유 등도 제한하였다.이에 따라 시리아인들은 정치범 석방과 자유경제, 부정부패추방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는데 서구 열강들이 개입을 하면서 결국 내전으로 번지고 말았다.수년간의 내전을 거치면서 수많은 사상자와 수십만 명의 난민들이 발생하였지만 주변국가의 외면으로 이들은 오갈데 없는 국제적인 미아가 되어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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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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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역사서에 이름을 올린 충신과 간신들이 많은 나라다. 대표적인 간신 중에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인 진나라 말엽 조고(趙高)라는 환관이 있었다. 부지런하고 법률에 정통했던 그는 온갖 아첨과 모사로 진시황의 환심을 사 행부새령사(行符璽令事) 등의 벼슬에 오르며 호해황자의 스승으로도 발탁이 된다. 진시황이 재위 37년째 되던 해 그의 마지막 여정이 된 전국 순행 길에 나서자 그도 호해황자의 수행을 핑계로 따라나서게 되는데, 시황이 평원진을 지나던 도중에 병으로 드러누워 위중하게 되자 조고는 그 때부터 천부적인 모사기질을 발휘한다. 진시황은 병세가 날로 악화되자 태자를 세우는 일이 급선무라 여겨 만리장성 공사현장에 나가있던 첫째황자 부소에게 황제자리를 상속한다는 칙령를 써 보내도록 조고에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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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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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시(市)의 카이딘 황능베트남의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다낭시(市)의 동남쪽방향으로 베트남 역사상 마지막 왕조의 수도였던 후에(HUE)라는 곳이 있다.베트남 응우웬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카이딘왕의 능(陵)이 있는 곳이다.왕능이라기 보다는 마치 중세 프랑스의 대 저택에 비견될만한 웅장한 건축물과 화려한 주변 장식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요즘 한창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는 다낭과 연계하여 관광코스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유럽에서 수입된 콘크리트와 목재를 사용해 만든 황릉은 화려한 프랑스풍으로 꾸며져 있으며 외벽은 물론이고 기둥과 난간에까지 섬세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어 그 웅장함과 화려함은 가히 걸작이라고 할만하다.그 중에서도 백미는 도자기 파면을 사용해 능 안쪽을 수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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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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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주/ 영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영광신문 편집위원 반체제 인사 류사오보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는 중국의 변호사 겸 작가이다.1955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태어난 류사오보는 문화대혁명 당시 지식청년이라는 이유로 건축공사장에서 막노동을 전전했다.그러나 그는 지린대학 중문학과에 입학 후 베이징사범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이수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으며 이 후 미국의 컬럼비아대에서 방문학자로 지내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이 발발하자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와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운동에 동참한다. 허우더젠(侯德建), 가오신(高新), 저우둬(周舵)와 더불어 '천안문 사군자(四君子)'로 불리게 된 류사오보는 사태 발생 이틀 뒤인 6월 6일 반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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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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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주/ 영광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영광신문 편집위원 막내린 6 ․ 13 지방선거6,13지방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세기의 담판이라는 북미 핵정상회담의 그늘에 가려 흥행에서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을 했었지만 역대 여덟 번의 지방선거 중 두 번째인 60.4퍼센트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을 만큼 촛불혁명 이 후 국민들의 사회변혁에 대한 열망이 표로 연결이 되었다고 하겠다.지방선거 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도 이변이었다.또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게는 보수세력으로 통칭되는 노,장년의 지지층이 이반함으로써 당의 해체수준에 이를 만큼 한국의 보수당은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민주당의 일방적 승리가 국정운영 지지도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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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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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도의 역사 지방자치법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정된 것은 1949년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1947년에서야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한 일본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셈이다. 그러나 법률 제정 이듬해인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지방선거가 미뤄져 오다가 3년 후인 1952년 전쟁이 한창이던 중에 시·읍·면 의회 의원 및 시·도 의회 의원 선거가 전국적으로 시행이 되었다.당시의 지방 자치법에는 서울 시장과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시·읍·면장만 주민의 직접투표로 선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요즘처럼 완전한 지방 자치제도라고는 할 수 없었다.4·19혁명 후 집권한 민주당정권은 1960년 11월, 시·도와 시,읍·면에 대한 지방자치를 전면적으로 확대실시하기로 지방자치법을 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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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5.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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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난한 대통령요즘 한창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이야기 하나를 윤색(潤色)하였다.직장을 잃은 우루과이의 한 젊은 노동자가 지나가는 차를 향해 태워달라고 부탁하는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일어난 일이다. 우루과이에 거주하고 있는 ‘헤랄드 아코스타’는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 출근했으나 신분증의 기한이 만료되어 작업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그는 더위를 피해 지나가는 차에게 히치하이킹을 했는데 관용차 한 대가 그를 태워주면서 이 소설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차 안에 들어선 헤랄드는 깜짝 놀라고 만다.운전석에는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고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부인인 루시아 토폴란스키 상원의원이 앉아있었던 것이다. 헤랄드는 그때 상황을 아래와 같이
금요시론
영광신문
2018.04.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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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天高馬肥)의 유래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쾌적하고 풍요로운 절기인 우리의 가을날 같은 계절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말이다.그러나 말뜻에 담긴 좋은 의미와는 달리 고대 중국인들에게는 두려움의 상징이었다.척박한 땅에서 유목과 수렵생활을 하던 중국북방의 흉노족들은 초원이 온통 얼어붙는 겨울철에는 남하하여 약탈을 일삼곤 했는데 천고마비의 계절은 그들의 약탈을 예고하는 시발점이었기 때문이었다.척박한 동토에서 매서운 겨울을 나야하는 흉노에게는 살아남기 위해 선택했던 절박한 삶의 방편이었지만, 바람같이 국경을 넘어와 일대를 휘저으며 약탈을 자행하고는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그들이 중국인들에게는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을 것이다.천고마비란 변경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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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8.03.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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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장난이 아니다. 일주일 이상 계속 되는 강추위는 곳곳에 피해를 남겼다. 한파를 동반해 많은 눈이 내렸지만 부족한 식수원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에 내린 눈으로 격일제 급수까지 가진 않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에너지의 주를 이루는 석유가 부족하다는 우려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부자 국가에선 비축을 위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실제 더 무서운 것은 물 부족이다. 기름 에너지는 다른 것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물은 대체가 전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을 사 먹을지도 모른다는 황당했던 농담이 현실이 되었고 생수 값이 기름 값을 넘어선지 오래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에서 세계의 국가를 상대로 평가한 결과 물 부족 국가를 발표했었다
금요시론
영광신문
2018.02.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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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절세미인 초선(貂蟬)중국의 역사상 4대 미녀 중에 후한 말 초선(貂蟬)이라는 절세미인이 있었다.초선은 사도(司徒)-후한 말 국가의 대사를 관장하는 국가 최고의 관직- 왕윤의 수양딸로 출중한 미모만큼이나 역사적인 인물들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삼국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미인이다.중국역사에 등장하는 미인들의 운명이 다 그렇듯 초선도 그의 뛰어난 미모만큼이나 기구한 운명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후한 말, 속칭 십상시(十常侍)로 알려진 환관(內侍)들이 발호하면서 매관매직 등 나라의 기강이 문란해지고 전국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자 이를 막고자 사도 왕윤이 변방의 장수였던 동탁을 불러들인다.기회를 놓치지 않고 군부를 앞세워 황권을 장악한 동탁은 황제를 맘대로 갈아치우는 등 전횡을
금요시론
영광신문
2018.0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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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주/ 전라남도다문화가족지원센터연합회장영광신문 편집위원무술년(戊戌年) 새해 나라의 안위와 민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을 안고 무술년 새해가 힘차게 웅비를 했다.지난 2017년은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표현이 무색했을 만큼 온 국민을 좌절과 분노속으로 함몰시켜버린 우울하고 참담한 해였다.국정농단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 이어 치러진 대선과 새정부 출범, 그리고 북한의 핵실험과 지진, 대형화재 등등 숨 돌릴 틈 없이 터져 나온 사건사고들이 점철되면서 우리는 어둡고 긴 터널 속을 헤매야만 했다.더구나 새정부 들어 드러나기 시작한 사회 곳곳의 적폐를 지켜보면서도 과연 이 나라가 이런 상태로 어떻게 굴러올 수가 있었는지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을 만큼 우리 국민들은 황당하
금요시론
영광신문
2018.01.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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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내 걸었던 공무원 증원이 국민의당과 절충을 거쳐 어렵게 이루어졌다. 현재 야당의 당시 대선후보들도 거론했던 문제지만 막상 현 정부의 공약실행에는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자신들이 국회에서 할 일이 반대를 위한 반대 외에는 딱히 없다는 실정임을 간접적으로 알린 것이다. 야3당의 대응이야 언제나 예측이 가능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여론의 방향이다. 그 뒤에는 왜곡을 이끄는 언론이 있고 언론은 국민의 판단을 흐려놓는다. 야당은 반대 논리를 단순히 공무원 증원으로 가져갔다. 이를 언론이 받고 여론으로 돌아섰다. 열악한 여건에서 부족한 인원으로 고군분투하며 자살까지 부르고 있는 직종의 증원은 찬성한다면서 여당에서 내건 ‘공무원 증원’은 반대라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그래서 이들은 여당
금요시론
영광신문
2017.12.11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