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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해 나라의 현주소를 알게 됐다. 정부의 대응은 눈물 빼는 개그콘서트다. 서민대중의 삶을 아는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80년대 말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까다로운 입국 수속을 거쳐야 했다. 옆 줄 사람들은 여권만 펼쳐 들고 미끄러지듯 빠져 나갔다. 그 줄에 일본인이 끼여 있었다. 국격(國格)의 차이를 실감했다. 처음으로 일본이 부러웠다. 이제 우리도 세계 100여개 나라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자기 나라에 이익을 주는, 부자 나라 사람으로 대접 받고 있다. 쥐뿔도 없는 나 같은 사람도 부자들 덕분에 국제사회에서 대접(?)받는다. 선진국 국민이라는 착각도 했다.착각은 깨지기 마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덕분에 착각에서 깨어났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응은 우리가 얕보는 어느 나
금요칼럼
영광신문
2015.06.1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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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방역 체계, 불통이 메르스 자체보다 무섭다. 위기 대책에 소홀한 정치가 메르스 보다 더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나라를 뒤덮고 있다. 감염 자체도 물론 무섭다. 더 무서운 것은 허술한 방역 체계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관련 정보의 소통이 안 되는 현실이다. 허술한 방역 체계는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외국에도 공포의 대상이다. 한국인 감염자가 홍콩을 왕래했다. 그래서 중국이 뿔났다. 한국은 중국에 전염병을 퍼뜨리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가까이 하기 싫은 대상이 됐다. 중국 관광객들(요우커)의 예약 취소 사태가 일고 있다.마스크를 쓰고 입국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후진국 취급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온갖 괴담들이 나돈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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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5.06.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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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우리의 무너진 예의염치의 현주소를 보았다. 예절과 의리, 청렴, 무엇보다 부끄러움을 아는 벼슬아치와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나는 오늘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 사상가 관중(管中)을 떠올린다. 아니 그가 강조한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생각한다. 예절과 의리를 지키고 체면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관중은 예의염치를 나라의 근간으로 꼽았다. 이 네 가지 근본 중 한 줄이 끊어지면 기울고, 두 줄이 끊어지면 위태롭고, 세 줄이 끊어지면 엎어지며, 네 줄이 끊어지면 멸망한다고 했다. 기울면 바르게 하고, 위태로우면 안정시키고, 엎어지면 일으킬 수 있는 여지가 있으나 멸망하면 손쓸 도리가 없다고 했다.조선도 벼슬아치들에게 예의염치를 강조했다. 조선의 맥을 이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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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5.06.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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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5주년.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참담하다. 손학규가 대선주자 인기 1위로 급부상 했다. ‘새날’을 고대한다”벌써 35년. 짧지 않은 세월이다. 일제의 압제에 시달린 세월과 맞먹는다. 그래도 생생하다. 엊그제 일 같다. 민주화 역사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가장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기념비적 사건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그해 5월 광주의 피를 먹었다. 어느 때, 어디에서 보다 많이. 그리고 6년 후 독재 정권은 항복했다. 민주화의 길에 접어들었다. 노태우, 김영삼 정권 10년. 독재정권의 후예들이다. ‘반쪽’ 민주주의다.민주화 운동의 ‘아이콘’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 비로소 반만년 역사상 첫 민주 정권이 이 땅에 태어났다. 비로소 대한민국에 민주주의의 꽃이 피었다.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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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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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는 모바일 경선의 절대 강자다. 호남이 주인 되는 새정연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다. 새로운 당을 만들지 않으면 새정연 후보의 낙선 사태 가능성이 크다”정치는 쇼다. 더 나은 희망을 제시하기 위한. 더 행복한 삶을 위한. 국민은 그 쇼에 많은 투자를 한다. 엄청난 선거 비용과 세비 등을 부담한다. 정치‘쇼’의 무대에 올라선 사람들이 정치인이다. 우리는 오늘 그 쇼를 보면서 더 나은 희망과 삶을 꿈꾸고 있는가. 아니다. 여당은 아무 실적도 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를 부축하느라 여념이 없다. 야당은 한 술 더 뜬다. 뜯어 먹을 게 뭐 그리 많은지 집안싸움 하느라 세월 가는 줄 모른다.‘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며 등장한 ‘톱스타’ MB는 그 약속을 지켰다. 기업과 부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부동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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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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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새정연을 버렸다. 바뀌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 ‘동교동’이 신당 창당에 나서길 기대한다. 손학규의 정계 복귀를 원하는 목소리도 높다”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이하DJ) 신당 창당 선언을 했다. 대선에서 민자당 김영삼에게 패한 후 3년만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DJ는 “고뇌에 찬 마음과 죄송한 심정으로 정계 복귀에 대한 의사를 밝힌다. 현재의 민주당으로는 당내 개혁이 불가능하다”고 정계 복귀와 신당 창당을 선언 했다.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큰 ‘사건’이었다. 물론 환호와 비난으로 온 나라가 들끓었다. 2개월만에 새정치국민회의가 탄생하고 연말엔 대통령에 당선됐다. DJ의 대통령 당선은 헌정 사상 초유의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다. 독재 정권의 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최초의 민주 정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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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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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은 한빛원전 문제로 연일 어지럽다. 지난해 10월 금속 이물질에 의한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로 가동이 정지된 3호기에서 89개(정체불명 4개)의 쇳조각 등이 발견돼 우리를 경악케 했다.한빛원전은 장기간 정비를 실시했으나 쇳조각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물질을 완전 제거치 못한 채 가동을 승인했다. 말로만 주민 수용성과 주민 안전을 외친 결과였다. 그러나 재가동 4일 만에 3호기는 정지됐다. 고장 원인은 제어카드의 결함으로 추정 발표했다. 더욱 놀랄 사건은 증기발생기 세관누설로 원전이 중지되었으나 방사능 감시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사실이다.방사능감지기 10대중 5대가 2년7개월 동안 먹통이었던 데다 이후 그 사실도 감췄다. 최소한 민간감시센터에 고지해야 할 사안을 3호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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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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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의 재보선 결과는 새정연에 대한, 특히 비노·호남을 향한 호남의 경고다. ‘친노’와 분당하지 않으면 다음 총선에서 뽑지 않겠다는 메시지다. 분당 요구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의 4·29 재보선 참패는 예상된 참사다. 더 이상 잘못을 눈 감고 업어주지 않겠다는 민심의 표출이다. 민심의 경고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결과다. 리더십도 없고 노선도 선명하지 못했다.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는 말로만 했다. 민심은 챙기지 않았다. 계파 이익만 챙겼다. 공천 때마다 실망을 안겼다. 그 때마다 용서하고 기회를 주었다. 새누리당의 거듭된 실정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자업자득이다.새정연은 60년 전통야당을 표방하고 있다. 전통적지지 기반은 물론 호남이다. 호남이 없었다면, 호남인이 투자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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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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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에 실패한 박 정권. 만사에 실패했다. 국정공백으로 안보 위기를 초래했다. 전반기는 최악이다. 성완종은 말한다. 부패한 정치인을 쓸어내라고”당장 북측이 도발하면? 대통령도 총리도 없다. 역사는 5천5백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박근혜 대통령. 국익을 위해 중남미 순방을 미룰 수 없었다고 하겠지. 하지만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 받지 못한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총리가 범죄자로 처벌 받을 것이 뻔 한 상황. 만약의 사태에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고 외유에 나선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무모하고 무책임하다.역대 보수 정권은 안보를 가장 크고 강력한 ‘무기’로 썼다. 선거에도, 정치적 국면 전환용으로도 이용했다. 민족의 비극인 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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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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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년이다. 국가개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성완종 스캔들 관련자들의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이제 국민이 직접 국가개조에 나서야 한다” 1년 전 오늘 우리는 청천벽력을 맞았다. 세월호 참사다. 승객은 죽거나 말거나 저 살기에 바빴던 선원들. 해경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누구도 구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국가안전시스템의 허술함에 온 국민이 분노했다.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은 노란 리본을 달고 다녔다. 허술한 안전시스템을 반성하는 듯 했다. 공직자와 정치인은 물론 온 국민이 국가가 근본적으로 잘못돼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국가를 근본적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1년 뒤 오늘, 대한민국은 과연 근본적으로 바뀌었는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 해도 아니다. 무슨 안전처 라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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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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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는 4·3사태, 4·19혁명과 함께 4월을 잔인한 달로 만들었다. 수학여행 규제는 강화됐다. 행복한 국민 만들기가 국정의 목표가 돼야한다”영국 시인 T.S.엘리엇의 시 ‘황무지’는 ‘4월은 잔인한 달’로 시작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시점. 정신적 공황 상태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후 4월은 잔인한 달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 전 시인들은 4월을 아름다운 달로 노래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실제 4월은 춥고 어두운 겨울을 이겨낸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다. 결코 잔인하지 않다. 소생하는 생명으로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받는 너그러운 달이다. 우리 역사 속의 4월은 어떤가. 제주 4·3항쟁, 4·19혁명은 4월을 잔인한 달로 만들었다. 엘리엇의 ‘4월은 잔인한 달’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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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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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로 전통적 야당 텃밭 관악을에 새누리당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광주 서구을 까지 무너지면 내년 총선도 어둡다. 여당의 승리는 호남의 재앙이다” 목련의 뒤를 이어 벚꽃도 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정동영 전의원이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출마가 가져다 준 함박웃음이다. 정 전의원은 며칠 전까지 불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정 전의원의 출마는 친정인 새정치연합(이하 새정연)에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 관악을은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이 감히(?) 기대할 수 없는 지역이다. 야권 후보의 난립으로 표가 분산, 은근 기대하고 있었다. 여기에 ‘정동영 출마’라는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지난 달 하순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당 후보의 압도적 당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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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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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장 출신 새누리당 후보, 법무장관과 국회의원 경력의 무소속 천정배, 나라의 모든 정책을 조율한 전의원 조영택. 누가 ‘인물’인가?”봄기운이 완연하다. 벌판은 벌써 온갖 생명들이 새 세상을 펼치고 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그야말로 놀랍고 신기하다. 대지는 때가 되면 어김없이 새 생명을 피워낸다. 그 대지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은? 때가 되면 어김없이 이전투구를 벌인다. 선거 때다. 돈 안 쓰는 깨끗한 선거를 표방한 전국 조합장 일제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그 정점은 영광이 찍었다. 조합 임직원들의 해외 섹스 관광 파문이다. 반성문 형태의 문건이 나돌았다. 선관위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본인이 허위임을 밝히고 사과했다.고발하겠다던 조합 임직원들도 사건을 덮었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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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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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패척결 구호가 요란하다. 청문회에서 본 국무위원들은 부패척결을 할 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다. 부패한 사람들에 의한 부패척결은 코미디다”이완구 총리가 ‘부패척결’을 들고 나섰다. 총리의 입에서 나왔지만 대통령의 의지임이 분명하다. 부패는 평범한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다. 높고 낮은 지위에 있는 공직자, 정치인, 기업과 관계가 깊다. ‘부패척결’은 역대 정권이 손봐줄 사람이나 세력이 있을 때 꺼내는 전가의 보도다.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서정쇄신’ ‘숙청’등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공통점은 시작은 요란하지만 끝은 흐지부지다.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드러난 이 나라의 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끼리끼리’짜고 해먹었다. 민관 유착, 정경유착의 뿌리가 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때는 ‘부패척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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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5.03.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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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과 천정배가 탈당했다. 당이 잘못 가고 있어서란다. 그들은 잘못된 당의 중심에 있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천정배의 광주 출마는 어이없다”정치에 발을 들이면 빠져 나오지 못한다. 권력의 달콤한 맛을 평생 잊지 못하고 도전을 계속한다. 단 한 번도 당선되지 못하고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를 마약이라고 하는 이유다. 광주 남구에서만 17번(?) 출마한 ‘정치인’도 있다. 딱 한 번 시의원에 당선됐다. 2년도 못돼 시의원을 사퇴 했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였다. 선거철만 되면 출마하는 것이 몸에 밴 때문이리라 짐작할 뿐이다. 상당 했던 재력도 바닥이 났다는 소문이다. 정동영은 DJ가 ‘스카웃’한 정치인이다. 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됐으니 누가 봐도 성공한 정치인이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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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5.03.1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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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게 굴지 말자고 5·16을 설계한 JP의 증언록이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다. 당위성보다 반성과 사과, 비판을 담아내길 기대한다”‘반공을 국시의 제1의로 삼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외운 5·16 혁명공약이다. 학교 공부 보다 더 열심히 가르치고 배웠다. 역사는 5·16을 ‘쿠데타’로 규정, 기록하고 있다. 당시 내가 외운 것은 ‘혁명공약’이었지만 이제 뭐라 해야 할까. 자타가 공인하는 박정희 정권의 2인자 김종필 전 총리(이하 JP)는 ‘궐기한 군부의 공약’으로 표현했다. 자서전을 내지 않은 JP가 5·16의 준비, 거사, 집권 18년의 역사를 털어놨다.중앙일보가 다큐멘터리 소설 형식으로 연재를 시작한 JP의 증언은 사실상 우리 현대사의 시작이다. 보기에 따라 자랑스럽기도, 부끄럽기도 한.
금요칼럼
영광신문
2015.03.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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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은 대부분 행사장 참석이다. 진정한 민심을 아는 의원, 좋은 의원이 되려면 농투성이의 손을 잡고 하룻밤 함께 보내길 권한다”설을 앞두고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지역민들에게 의정보고서를 보냈다. 내용은 거기서 거기다. 사업을 유치하고 예산을 ‘많이’ 따왔으며 지역민들과 많은 접촉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의한 법안이 많기도 하다. ‘보고서’가 아니라 자기 자랑처럼 보인다. 의원 자신의 폭 넓은 인맥과 뛰어난 능력 과시에 보고서 지면이 부족하다. 자기를 당선 시킨 것은 정말 잘한 일이며 다음 선거에서도 꼭 당선 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다.사실 의정보고서에 담긴 대부분의 내용들은 국회의원이면 누구나 해야 할 ‘기본’이다. 그정도도 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 나설 자격이 없다.
금요칼럼
영광신문
2015.03.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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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후보가 매를 벌었다. 자기가 얼마나 힘이 센가를 과시했다. 언론사를 쥐락펴락 하는 비민주적 인물은 민주국가의 총리가 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론 발표 당시에는 상당히 자신만만한 ‘카드’로 여겼을 것이 틀림없다. 이틀간의 국회 청문회 결과를 지켜보고도 생각은 바뀌지 않았을까. 나 같은 보통사람들과는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 안대희와 문창극에 이은 세 번째 ‘카드’다. 청와대가 할 수 있는 모든 검증을 마치고 이 ‘카드’도 낙마 시킬 수 있겠느냐는 듯 의기양양하게 발표한 것으로 짐작된다.대통령이 날린 이 회심의 ‘한방’은 어느 후보자보다 강한 반발을 불렀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은 비리 종합선물세트 수준
금요칼럼
영광신문
2015.02.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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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과 유승민 콤비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 용기가 대단하다. 새누리당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새정연이 걱정이다”귀가 번쩍 뜨인다.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 하며 그런 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옳지 못하다.” 누가 들어도 옳은 말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구태여 말 할 필요조차 없는 내용이다. 이 말이 온 나라를 놀라게 했다. 당연히 언론은 대서특필이다. 국민의 박수 소리가 들린다. 새누리당 대표의 대통령을 향한 반격이다. 대통령 지지율이 추락, 레임 덕이 예상 되는 시점에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터뜨렸다. 개헌 필요성을 말했다가 체면만 구긴 김무성이다. 아무리 대통령이라지만 명색이 당 대표다. 동냥은 못해줘도 쪽박을 깨서는 안 된다. 대통령은 당 대표를 동네 꼬마 나무라듯 했다.
금요칼럼
영광신문
2015.02.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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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찬송가만 부르던 보수 언론에 변화가 일고 있다.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다. 대통령에 관한 궁금증 해소를 기대해 본다”삼국유사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가 등장한다. 왕의 귀가 유난히 길다는 비밀을 알고도 말을 못해 답답해하던 두건장이가 죽기 전 대나무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 쳤다. 이후 바람 불 때마다 왕의 치명적 약점인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대나무 밭에서 울렸다. 신라의 쇠락을 막기 위해 개혁 정치를 편 48대 경문왕을 폄하하려는 귀족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로 알려졌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교훈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다.‘정윤회 스캔들’로 세간이 떠들썩했다. 검찰로 넘어가면서 ‘사건’은 흐지부지 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삶에 대해 대중의 궁금증은
금요칼럼
영광신문
2015.02.02 09:31